비견 (比肩)


비견은 일간과 오행과 음양도 같은 것을 말한다. 흔히 형제에 비유되는데 글자의 뜻은 견줄 비 자와 어깨 견 자로 어깨를 나란히 하는 사람으로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친구나 동료를 말하는데 겁재와 달리 친한 정이 개입된 사이다. 비견은 단지 형제나 동료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내가 의지하는 사장이 될 수 도 있고, 배우자도 되고, 부모나 자식이 되기도 한다. 일간이 아주 밀접하게 관계하고 있는 사람이다. 


1) 심리적으로 보면 

비견은 어울림의 정신을 상징하는데 친한 사람과 어울리기를 좋아하고 정을 나누기 위해 돈을 잘 쓰기도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정이 깊고 독립성과 의타심의 양면성을 가졌다. 년월의 비견은 주로 (조)부모를 의미하니 비견의 역할과 위치에 따라 잘 구별해야 한다. 비견이 식상을 생하면 자신을 도와주고 필요한 것을 공급해주는 귀인이 되니 사람을 좋아하고 인덕을 받으려는 성향을 보여서 해맑은 성격과 표정을 갖는다.  

비견은 나눔의 정신을 상징하는데 서로 필요한 것을 잘 분배하려는 공평한 정신이다. 힘들 때에 찾을 수 있는 사람이 있으니 혼자 있기보다는 모임과 만남을 좋아한다.

비견은 천간에 있는 경우는 나와 다른 사람으로 보지만 지지에 있는 비견은 건록이라 하여 일간의 바탕이 되어 일간과 거의 같다.

지지에 비견이(건록) 있으면 논리적인 두뇌를 가지며 언변이 조리 있고 독립성이 강하고, 정관을 추구한다.

건록은 정관과 같은 모습을 가지는데 사회적으로 인정받으려는 지식적 명예욕이 있다. 천간의 비견은 대인관계성이 발달하는데 살면서 다른 사람과 협조나 경쟁관계에 묶이게 되어 사람으로 인해 웃고 사람으로 인해 울게 된다. 비견이 재성을 극하면 내 돈을 가져가는 사람이 가까이 있으니 가장의 책임감이 생기고, 비견이 너무 강하면 멀리 도망가려하는 도피심이 생기기도 한다. 사주에 비견이 없으면 사람이 많아도 혼자이니 고독을 느끼고 가까운 사람과도 친하지 않아서 외로움을 많이 느낀다. 비견이 인성을 빼앗아 가면(인성이 일간을 생하지 않고 비견을 생하는 경우)  사랑을 빼앗긴 것 같으니 오히려 사람을 믿지 않고 혼자있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마음속에 그리움은 사라지지는 않는다.


2) 직업적으로 보면

비견은 기본적으로 정관을 바란다. 안정된 소속을 좋아하는데 정관과 다른 점은 그 소속에 인정이 살아있고 아는 사람들이 있기를 바란다. 정(情)이 가득한 정관을 바란다고 할 수 있다. 비견은 흔히 동업자로 보기도 한는 개인사업의 동업자도 되고 회사도 되는데 일반적인 회사보다는 아는 사람이 사장인 경우가 많다. 비견이 정관을 합하는 경우 대리사장의 임무를 맡아서 책임지는 매니저 역할을 맡게 된다. 비견이 식상을 생하면(식신격인 경우) 나의 능력을 보고 투자해주는 후원자가 있으며, 다른 격의 경우 일간이 기술자를 고용하는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비견이 재를 극하면 나눠먹기 방식으로 돌아가니 주로 실적형 직장이나 대형브랜드에 가입하여 자영업을 하게 된다. ​비견이 인성을 가져가면 남의 명의로 하게 된다. 비견의 직업성은 업종이나 분야보다는 시스템이나 인간관계적 특성을 보여준다. 여러 분야에 다 비견의 방식이 들어 있는 것이다.


3) 부부관계를 보면

배우자를 친구처럼 인식하는 태도다. 상대가 강하면 의지하는 마음이 많고, 상대가 약하면 의지처가 되어준다. 보수적 관계성보다는 신세대적인 부부관이니 연상연하를 특별히 가리지 않는다. 비견이 재성을 극하여 인성을 구해주면 모성이나 부성을 느끼니 부모에게서 못 받은 사랑을 갈구하고 느낀다. 정을 앞세우는 관계이니 오랜 기간 함께 하면 헤어지기도 어렵다. 오랜 정도 비견이 재성을 극하여 관성을 흔들면 헤어짐이 발생하니 다른 이성과의 인연이 끼어들기 쉽다. 특히 배우자궁인 일지에 비견이 있으면 상대를 장악하려는 의지가 강해서 배우자가 밖으로 나가 직업활동을 하는 경우가 아니면 불화가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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