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지지는 충과 합, 두개의 큰 축으로 형성됩니다. 지지합의 종류에는 크게 삼합, 방합, 지합(육합)이 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방합을 설명합니다. 사주 방합은 방위의 합입니다. 같은 계절의 합으로 끈끈한 작용력을 보입니다. 동방목국, 남방화국, 서방금국, 북방수국의 합으로 각각 인묘진, 사오미, 신유술, 해자축의 합을 말합니다. 각각 봄,여름,가을,겨울의 계절을 담당합니다. 이 중 자오묘유 왕지를 기준으로 하여 두개가 같이 있어도 합을 이룹니다. 예를 들어 인묘, 묘진 이렇게 붙어있어도 합이 된다는 뜻이죠. 그러나 이 경우 본질적인 합은 아니고 그 기세가 형성된다 정도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묘목(왕지)없이 인목과 진토가 붙어있으면 합이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합에 준하는 효과를 내기도 하는데 이는 원국마다 다릅니다. 인목과 진토가 붙어있으면 중심인 묘목을 간절히 원하는 경우가 있죠.



같은계절 기운의 합으로 이해하면 쉽습니다. 합을 이루면 그 오행의 기운이 더욱 커집니다. 해자축이 붙으면 수 기운이 더욱 강해지는 것이죠. 당연하게도 방합 가운데 글자를 기준으로 해당 오행의 기운이 강해집니다. 한편 왕지에 해당하는 지지이기도 하죠. 또한 방합의 마지막글자는 진술축미의 토에 해당합니다. 이전 계절을 거두고 다음 계절을 맞이하기 위한 환절기에 해당하는 土들입니다. 더 어려운 말로 생지, 왕지, 고지의 합이라고도 합니다.


인묘진을 보면 진토는 木을 잘 받아들일 수 있는 글자이죠. 인묘진이 붙어있으면 인목과 묘목이 진토에 터를 잡은 것입니다. 木이 무성하게 자랄 수 있는 土를 만난 격으로 木기운은 더욱 강해집니다. 사오미 역시 화국의 합인데, 오미합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끝없이 발산하려는 오화를 미토가 잡아줍니다. 오미합이 있게 되면 내적으로 끊임없이 일어나는 발산욕구가 있는데 이를 잡아주는 능력 또한 갖춘 것입니다.


그런데 인묘, 사오, 신유, 해자는 각각 같은 오행이죠. 이 말은 이것들이 합을 이룰 경우, 십성으로 따졌을 때 정과 편의 합이라는 것입니다. 거기에 포커스를 맞추어 해석하여야 합니다. 정인과 편인의 합이 될 수도 있으며 편관정관의 합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만약 방합이 관성에 해당한다면 어떨까요. 예를들어 유금과 신금이 관성으로 작용하는데 이것이 붙어있다면 관성끼리의 합이 될 것입니다. 유금,신금은 음양이 다르니 정편관에 해당할텐데 정관과 편관의 합이 됩니다. 이 상태에서 천간으로 정편관이 혼잡한 형태로 투간한다면 관살혼잡을 이루면서 지지로는 정편관이 합을 하는 형태가 됩니다. 사주 전반적으로 탁해지죠. 바람잘날없는, 다이내믹한 직장생활을 하게 될 것이며 직장 이동수도 잦습니다. 대세운에 따라 이성관계, 구설수에 휘말릴 가능성도 높겠습니다. 이같은 경우 사람들이 많이 오고가는 대민업무를 하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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