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수가 천간으로 금 오행을 보았을 때를 설명합니다. 癸가 신금(辛), 경금(庚)을 보았을 때 얘기입니다. 계수가 경금을 보면 정인을 본 것입니다. 십성 상 정인을 본 것이라 언뜻 보면 좋아보이지만 계수의 경우 좀 더 세밀하게 봐야 합니다. 일단 성격적으로는 계+경 조합은 이기적인 성향이 있습니다. 계수가 금 인성을 보는 것은 적절해야 하는데 만약 계일간사주가 금이 강하다면 오히려 좋지 않습니다. 계수는 인성으로도 힘이 강해서도 안되며 비견을 많이보아 힘이 강해서도 안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예전부터 설명해 왔습니다. 계수입장에서 庚은 부담스러우며 정인이지만 편인같은 역할을 하게 됩니다. 실제로도 계+경은 편인같은 성격입니다. 얼핏봐서는 금생수가 잘 될 것 같지만 경금과 계수조합은 금생수가 잘 되는 조합이 아닙니다. 계수가 감당할 수 없으며 경금은 임수가 상대해야 비로소 금생수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겨울계절(해자축, 亥子丑)의 계수가 경금을 본 경우라면 경금의 위세에 그대로 눌려버려 주도권을 내어주게 됩니다. 겨울의 계+경이면 인성에 해당하는 운이 도리어 부족할 것입니다. 문서운이 좋지 않고 어머니가 부담스러운 것과도 같습니다. 타 글자의 구성에 따라 어머니, 집안에 뜻에 완전히 따르거나, 아예 배척하거나 둘 중 하나가 되겠네요. 아니면 윗사람에게 시달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계수가 경금 등 금기운이 강하다면 물상으로는 고립된 샘물과도 같은 것입니다. 배척, 배타심리가 있고 현실적이지 못한 특성이 있겠습니다.



계수가 경금을 만난 것은 금다수탁의 판을 마련한 것입니다. 금기운이 매우 강하여 금생수를 소화할 수 없는 것입니다. 여기서 소화란 그 기운을 잘 흐르게 배출하는 것도 포함합니다. 어렵게 생을 받았는데 이 기운을 배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차라리 고립되지 않은 위치에 甲을 봐서 에너지를 빨리 내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다음 예를 보면,


甲 癸 庚 丙

辰 酉 子 申


정도로 구성된 사주라고 가정한다면 자월의 계수가 신강한데 금기 역시 강하여 과도한 생을 받고 있는 사주가 됩니다. 이를 시간 갑목으로 에너지를 흐르게 해 주고 있는데 좋은 작용을 합니다. 이같은 경우 갑목은 계수에게 있어 상관이지만, 식신같은 역할을 하게 됩니다. 위 경우처럼 갑목이 강한 금기운에 둘러쌓여 파극되지 않는 자리에 위치하는 것이 좋겠죠. 금극목을 심하게 당하면 안되고 위 경우처럼 금극목에서 어느정도 자유로워야 할 것입니다. 단순히 계수가 갑목과 을목을 보았을 때를 설명한 천간론 2편 포스팅 참조합니다.

<계수천간론 2편 http://limsul.tistory.com/324>


계수가 경금을 만났을 때 성격, 심리, 성향은 이지적인, 이기적인 성격이 두드러지며 무엇이든 깊게 파고드려고 하고 뜬구름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론은 빠삭한데 실전적이지 못하며 활용을 잘 못합니다. 그러나 예로 들었던 위 사주의 경우 갑목이 훌륭한 역할을 하게 되어, 깊게 공부하고 또 이것을 실전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현실적이며 편법을 써서라도 이득을 챙기려 할 것입니다. 위 예로 든 사주의 경우 진토가 정관인데 상관 갑목이 진토를 극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른바 상관견관입니다. 상관 갑목을 써서 계수의 에너지를 많이 빼야 하는데, 식신 을목이라면 역부족이니 장단점이 있는 것입니다. 계수는 다소 까다롭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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