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임수천간론 3편

임수가 계수를 보았을 때를 설명합니다. 본인의 사주 일간이 壬일간이고 천간에 계수가 있을 때의 설명입니다. 임수와 계수는 같은 水기운으로 월지가 해자축의 겨울계절이면 힘이 강할 것입니다. 임수는 인묘진월에서는 힘을 점점 잃어가고 여름계절인 사오미월이 되면 힘이 거의 빠집니다. 월지 계절에서 오는 힘을 잃은 것이니 다른 글자에서 힘을 보충해줘야 할 것입니다. 참고로 임수는 신유술월에서는 힘을 점점 얻다가 해자축에서는 가장 강한 힘을 내게 됩니다. 일간 뿐만 아니라 천간의 4글자는 월지의 지원을 받는지 여부가 중요합니다. 천간에 임계수가 있는데 여름계절이라면 임계수 모두 힘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참고로 임수가 을목상관을 보았을 때를 2편에서 설명했습니다.

<임수가 을목을 보면? http://limsul.tistory.com/418>

임수가 계수를 본 것은 겁재를 본 격입니다. 이 포스팅에서의 설명은 사주의 주인공이 壬일때를 말하는 것입니다. 임수 입장에서 계수는 평소에 있는듯 없는듯 할 것입니다. 壬은 큰 바다에 해당하고 癸는 비에 해당하죠. 사주 주인공이 원체 큰 바다이니 계수 빗물 정도는 영향력이 없어보입니다. 그러나 임수가 어떤 활동을 시작(재성을 취한다든지, 식상으로 배출한다든지, 관의 제어를 받든지)할 때 계수 역시 활동을 하게 됩니다. 계수가 마치 기회를 보고 있다가 일간과 같이 움직이는 것입니다. 임수와 계수가 같은 오행이니 같은 활동을 하니까 말이죠. 여기서의 계수의 활동이 임수에게 방해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시를 들어 설명합니다. 만약 사주가 

己 壬 癸 丁

酉 寅 未 酉

정도로 구성되었다고 한다면 년간의 정화 재성을 임수가 품는 것이 좋을텐데 중간에 계수가 버티고 있죠. 계수 역시 수 기운이므로 수극화로 정화를 극하는 관계죠. 임수가 계수를 품어야 할 것을 계수가 방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 사주는 월지가 미토이므로 여름의 임수 사주가 됩니다. 뜨거운 여름이라 임수가 답답함을 느끼고 힘을 강하게 내기 어려운데 계수가 열기를 식혀주는 긍정적 역할도 합니다. 참고로 위 사주는 미월의 임인태생으로 신약합니다. 대체로 신약한 임수사주가 계수겁재를 보면 지지 않으려는 불안감, 뺏기지 않으려는 심리가 강합니다. 위 사주와 같이 겁재 계수가 명당자리를 차지한 경우에는 더욱 그럴 것입니다. 먼저 쟁취하고 이기려는 욕심이 아닙니다. 뺏기지 않으려는 불안심리입니다.

만약 사주구성이 다음과 같이 달라진다면

丁 壬 癸 己

酉 寅 未 酉

신약한 미월 임수에게 계수가 어느정도 힘이 되어주고 힘을 받은 임수가 시간에 붙어있는 정화를 취할 것입니다. 정임합관계이니 임수가 훨씬 유리합니다. 이 경우에는 계수가 방해하는 것이 아니죠. 그러나 대세운에서 재성이 들어왔을 때 방해를 할 것입니다. 위 명식에서 계수는 사주의 열기를 식혀주는 좋은 역할을 합니다. 

겁재는 경쟁자인데 계수는 머리좋은 경쟁자가 됩니다. 임수는 자연스레 경쟁자와 수싸움을 하게 되며 잘못하다가는 뒤통수맞게 됩니다. 태생적으로 계수와 머리싸움을 하게 되니 임수 역시 약아지는 것이며 기회를 뺏기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경쟁자에게 지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하는데 이것이 조급증, 불안증 등을 유발합니다. 모든 사주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나 임수가 계수를 본 경우 지지않으려는 불안감, 자기 이익 지키는 능력, 두뇌싸움, 수성심리 등이 강합니다. 특히 신약한 임수가 계수를 봤을 때 이러한 심리가 강해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