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자일주 입니다. 자수는 水의 정점을 찍는 글잔데 그 위에 병화 태양이 떠있는 모습입니다. 일주만 보면 병화는 자수에 근을 두지 못하나 물상으로 보면 호수위 지는 해 처럼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하죠. 좀 쓸쓸한 모습인데요, 물상으로 봐도 그렇듯이 병자는 병화가 다른 곳에서 힘을 얻어 쓸쓸함을 만회해야 하는 그런 일주입니다. 월지나 시지에 水의 글자가 중첩되면 그대로 관에 시달리게 될 수 있습니다. 관의 제어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 병자일주의 운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또 병화는 태양으로, 천간에 혼자 떠 있기를 원하지 다른 태양을 원하지 않습니다.



일지 자수가 정관인데, 정관성이 잘 드러나는 일주 중 하나죠. 일지 정관을 어떻게 이용하느냐가 문제되는데 水관성이 어떻게 구성되냐와도 직결되는 문젭니다. 병화가 水정관을 감당할 수 있다면 관을 제대로 이용할 것이며, 수관성이 너무 강하여 관에 파묻히면 오히려 관성의 스트레스에 허우적댈 것입니다. 관성은 직장, 남자, 자식을 뜻하죠. 관을 어떻게 이용하냐에 따라, 수관성과의 관계가 얼마나 매끄럽냐에 따라 직장, 남자, 자식과의 관계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병화가 관성의 극을 충분히 감당하고 이용할 수 있으면 성격이 됩니다. 병화는 웬만하면 종하는 글자가 아니나, 水가 너무 강하게 구성된다면 어쩔수없이 종할 수 밖에 없는, 종살격이 될 여지도 있겠네요.

<병자일주 심리설명 http://limsul.tistory.com/468>


일지 자수를 기준으로 해수나 축토 등 겨울글자들이 들어오면 해자합이라든지 자축합이라든지 합을 구성하게 될 것입니다. 해자축 완전합을 구성할 수도 있겠구요. 신금(申)과 붙어도 水기운이 강해지는 것은 마찬가집니다만 양상은 다르게 나타납니다. 해수 편관과 자수 정관이 합하여 水가 더 강해진 것과 신금(申)편재와 자수 정관이 합하여 水가 강해지는 것은 다르다는 겁니다. 水가 강해지는 것은 같으나 달리 나타난다는 거죠. 신금과 자수를 무조건 합의 관점에서 보아서도 안됩니다. 금생수, 즉 생의 관점에서도 볼 줄 알아야겠죠. 金과 친한 병자일주의 경우 재생관을 논할 여지가 많고요, 土가 강한 병자일주의 경우 일지 자수가 土에 오히려 고립되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축토상관이 자수정관과 자축합을 하면 상관견관이 되지는 않고 축토를 자수쪽으로 향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무디고 느리지만 칼을 품은 축토가 좋아하는 것이 자수니 말이죠. 상관견관은 커녕 상관과 정관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아이러니한 사주가 될 수도 있습니다.


木이 강한 병자의 경우에는 인성과 자수정관이 얼마나 잘 어울리냐가 또 포인트가 될 것인데요, 만약 묘목인성이 깔린다면 자수정관과 자묘형이 되므로 木인성을 제대로 이용하기 어려울 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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