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자일주 시작합니다. 태양을 뜻하는 병화가 맑은 호수와도 같은 자수를 만났습니다. 火대 水의 관계로 일간 병화가 일지 자수에게 극을 받는 모습인데요, 실제로 극을 심하게 당하지는 않고 서로 상생하는 관계에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양기의 절정인 병화는 발산하고자 하며, 음기가 강한 자수는 양기를 필요로 하는 법입니다. 또한 병자(丙子)를 물상으로 보면 호수 위에 떠 있는 태양이 되어 아름다운 모습이죠. 일지 자수는 동물 쥐에 해당하는데 태양의 붉은 빛을 띄는 붉은 쥐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병자는 물상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상으로 보면 아름다운 모습이니,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관계가 되어 일지 자수의 덕을 볼 수 있는 일주입니다. 자수는 정관에 해당하므로 정관성이 잘 드러나는 것입니다. 그러나 물상이 좋다는 것은 외견상 좋아보인다는 말입니다. 실제 관계는 수극화(水剋火)로 극의 관계로 이루어져 있으니 내면의 갈등, 예민함 등이 있겠습니다. 서로 좋을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양기가 강한 병화는 본래 식상을 추구하는 법이며, 자수는 병화의 빛을 감당하기에는 다소 그릇이 작습니다.

 

 

설명했듯이 양의 기운이 강한 사주는 원래, 식상을 추구하는 법입니다. 그 다음 재성을 찾습니다. 식상과 재성이 잘 갖추어진 사주는 본인의 능력을 잘 발산하고 결실을 맺는 마무리 능력까지도 탁월한 것입니다. 병화 자체로만 보면 양기가 강하여 자연스레 식상을 추구하게 됩니다. 그러나 자수는 정관에 해당하여, 일간 병화(丙)의 발산하고자 하는 욕구를 잠재우고 현실과 타협하게 만듭니다.

 

또한 발산하고자 하는 병화, 수렴하고자 하는 자수의 만남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비밀이 없을 것 같지만 은근히 숨기는 것이 많고 생각이 깊습니다. 병화의 친화력으로 인하여 성격이 좋고 예의가 바릅니다. 자수의 영향으로 조직생활도 잘 하며, 본인의 의견을 강하게 내세우지 않고 대세에 따릅니다. 성질이 급한 편이라 생각이 짧을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진중한 타입입니다. 병화와 자수의 성정이 적절하게 조화된 것입니다. 그러나 병자처럼 극의 관계로 구성된 일주의 경우 욱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조급하죠. 극의 관계로 구성되어 예민하지만 그만큼 눈치가 빠르기도 합니다. 적당히 호쾌한 성격에 예의를 갖출 줄 알며 눈치까지 좋은 편이니 단체생활, 직장생활을 잘합니다.

<병자일주 상세설명 http://limsul.tistory.com/281>

 

양기와 음기가 극의 관계로 구성되어 있으니 겉모습과는 다르게 내면이 허한 구석이 있습니다. 정관이니 목표를 이루어도 공허한 구석이 있습니다. 노력하여 목표를 이루어도 부족함을 느낍니다. 내면의 공허함, 갈등을 안고 살아갑니다. 원국에 미토와 붙어있으면 이러한 심리는 더욱 강해지며, 대세운에서 미토의 동향을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극의 관계로 이루어진 일주는 원국을 잘 살펴야 합니다. 극의 관계란 일간의 장단점과 일지의 장단점이 서로 다르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서로의 장점을 잘 이용하면 좋겠지만 서로의 단점만이 드러날 수도 있습니다. 단점을 잘 아우르고 장점을 얼마나 이용할 수 있는지는 일간의 역량에 달렸습니다. 일간의 역량을 알기 위해서는 원국을 잘 살펴봐야 하겠죠.

 

'일주분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주 신축일주(辛丑)  (0) 2016.11.11
정미일주(丁未)  (0) 2016.11.11
을유일주(乙酉)  (0) 2016.09.16
계미일주(癸未)  (0) 2016.09.16
무오일주(戊午)  (0) 2016.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