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밸런타인데이, 다가오는 화이트데이를 맞이하여 사주로 알아보는 솔로탈출시리즈를 마련했습니다.

 

남자사주에서 여자에 해당하는 것은 재성입니다. 그러나 재성이 너무 많아 본인인 일간이 신약하고, 일간을 도와주는 세력인 비겁이 부족하다면 많은 재성을 취할 수가 없습니다. 즉 여자를 취하기 어렵다는 뜻이 됩니다. 이 경우를 재다신약의 사주라고 하는데, 비겁의 운이 오는 때에 연애의 가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여자사주에서는 관성이 남자에 해당합니다. 마찬가지로 관이 너무 많다 감당하기 어렵다면 남자와 연애가 어렵게 됩니다. 관다신약의 사주로 볼 수 있겠는데요, 남자를 만나도 본인의 스트레스가 매우 심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또한 여자사주에서는 재성이 돈을 뜻하고 이 재성은 관성을 생조(재생관)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힘을받은 관성은 다시 일간을 압박하게 되므로 남자를 만나기 위해 돈을 쓸수록 본인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죠. 관다신약의 여자도 역시 비겁이 강해야 합니다. 비겁의 운이 오면 관성을 대항할 수 있게 되면서 연애가 가능한 것이죠.

 

남녀를 불문하고, 이성이 많은 팔자는 혼잡의 사주입니다. 사주 십신의 균형이 알맞고 본인을 뜻하는 일간의 힘이 적당하여 재성과 관성을 충분히 상대할 수 있는데 정(正), 편(偏)이 혼재되어 있으면 이성관계가 복잡할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 재성이나 관성이 각 주마다 투출하여 근을 두고 있을 때 혹은 그렇게 되는 대운이나 세운을 맞이했을 때, 바람을 필 확률이 높아지죠. 대운의 흐름을 잘 다져봐야 하겠지만, 일반적으로 관살혼잡, 관살혼잡의 경우가 가장 이성관계가 문란합니다.

 

반대로, 여자를 뜻하는 재성이나 남자를 뜻하는 관성이 사주원국에 아예 없으면 어떻게 될까요. 이 경우를 무재사주, 무관사주라 칭합니다. 이럴 때에는 배우자궁을 뜻하는 일지를 봐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일지가 본인에게 도움을 주고 있으면 배우자운이 좋은 것으로 해석하는데, 대운이나 세운에서 재성이나 관성의 강한 기운이 들어오면 연애를 시작할 수 있으며 결혼까지 갈 확률이 높습니다. 이성관계가 복잡하지 않고, 일편단심일 확률이 높아 오히려 이성의 운이 좋은 경우에 해당합니다. 일지가 일간에게 도움을 주는 관계(일지가 희용신인 경우)에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붙긴 하지만, 대운이나 세운에서 기다리면 되므로 오히려 배우자운이 좋은 사주에 해당합니다.

 

일지 마저 도움이 되지 않고, 운에서 깔끔하게 들어오지 않는 경우에는 독신의 팔자가 될 수 있으며 혼자 살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재성이나 관성이 일간의 세력(비겁)에 눌려 파극당하거나 위축되어 있으면 역시 연애운이 좋지 않습니다.

ex-군겁쟁재, 상관견관, 식신제살의 사주.

 

 

군겁쟁재의 남자 사주를 예로 들면, 비겁의 무리가 너무 많아 재성이 매우 위축되어 있는 상황이므로, 비겁의 힘을 줄여야 이성과 인연이 닿을 수 있습니다. 사주 원국을 봐야 정확하겠지만 일반적으로 비겁의 무리가 감당 못할 정도로 매우 많다면 식신이 와서 설기가 가능해 지는 운에 인연이 생길 것이며, 비겁의 무리가 적당히 많은 정도라면 관성의 운이 와서 직접적인 제어를 받을 때, 연애가 가능할 것입니다.

 

참고로 모든 십신은 천간으로 투출한 상태에서 지지의 강한 힘을 지원받을 때(근을 둘 수 있을 때) 작용력이 큽니다. 예를 들어 재성이 천간에 있는 상태이나 지지에 뿌리가 없다면 그 재성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지지에 재성이 많이 깔렸으나 천간으로 투출된 것이 없다면 역시 재성의 기능을 제대로 하기 어렵습니다. 전자의 경우는 행동만 앞설 뿐이지 대책이 없는 것과 같고 후자는 생각은 많고 경우의 수도 다양하게 생각해 놨지만 정작 실천을 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