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음권에 대한 전반적 설명입니다. 사주를 해석함에 있어 큰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니나, 참고할만한 내용입니다. 천간에는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갑을병정은 양권의 운동성을 가지고 경신임계는 음권의 운동성을 가집니다. 글자 자체가 양의 기운을 가진 것과 양권에서 움직인다는 것은 차이가 있죠. 양권에서 움직이는 글자라도 을목과 정화처럼 음의 글자일 수 있죠.


여기서 양권과 음권 그리고 양기운과 음기운이 헷갈릴 것입니다. 쉽게 와닿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만, 먼저 양권과 음권은 밝고 어두움에 촛점을 맞추고 양기운과 음기운의 글자는 발산과 응집의 개념으로 생각해 보세요. 그 다음, 양권과 음권을 큰 도화지라고 생각해 보시고, 양기운과 음기운의 글자는 그 도화지에 그려지는 상반된 성질의 글자라고 생각해 보십시오. 도화지는 밝은 도화지와 어두운 도화지가 있고, 상반된 성질의 글자라고 하는 것은 발산하는 글자, 응집하는 글자가 있겠죠. 이는 초심자를 위해 쉽게 설명한 것이므로 이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양권에는 갑을병정이 있고 음권에는 경신임계가 있습니다. 양의 글자는 갑,병,무,경,임이고 음의 글자는 을,정,기,신,계 입니다. 음권 즉 어두운 도화지에 그려지는 양의 글자(주로 발산하는)는 경금과 임수가 있죠. 음의 기운이 뻗치는 것입니다. 양권의 을목과 정화는 양기가 응축된 것입니다. 양기가 응축된 것이니 밝으면서도 현실적인 특징이 있죠. 이 모든 것을 중재하는 것은 무토와 기토입니다. 무기토에 대한 설명은 다음에 포스팅합니다. 


양권의 운동성에 놓인 천간은 밝습니다. 목화의 기운이기에 생기있고 밝은 모습이죠. 양권이라 함은 성장과 확장을 의미합니다. 실제 생명체인 甲을 시작, 필두로 하여 양의 기운을 발산해 나가는 것이죠. 甲은 음의 기운에서 양의 기운으로 막 넘어온 단계를 의미하며, 정화에 이르면 생명체의 성장은 끝납니다. 무토로 넘어가면서 성장이 완전히 정지되고 양기를 보관, 응집, 가두어둡니다.


양권과 음권이 아닌 양음으로 다시 설명해보면, 갑목과 병화는 양(陽), 을목과 정화는 음(陰)입니다. 여기서 陽이란 확산, 성장을 의미하고 陰이란 저장, 응축, 응집을 의미합니다. 갑에서 한번 크게 성장하고 을목이 이 에너지를 응집해서 현실적으로 썼다가 다시 병화로 넘어가면 양기는 다시 엄청나게 성장하게 됩니다. 정화로 넘어가면 다시 응집하죠. 발산과 응집이 반복되면서 양기를 확산시키는 단계인데 이것이 즉 양권 이라는 것입니다.


병화와 정화는 잘 알다시피 화의 기운입니다. 병화는 양 중의 양으로 발산하는 기질이 가장 강한 것입니다. 정화는 그와는 반대로 火기가 응축된 것입니다. 똘똘 뭉쳐있는 화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뭉쳐있는 기운이 폭발할 수 있습니다. 뭉쳐있으니 집중력이 강한 것이구요, 세밀합니다. 겉으로 보면 조용해보이지만, 내면에 강한 기운이 있는 것이고 이 에너지를 열정적으로 실용적으로 사용합니다. 선택과 집중에 능하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丁화를 생명체를 기준으로 보면 정화는 생명체가 다 자란 시기를 의미합니다. 더이상은 자랄 것이 없는 사춘기가 지난, 성장기가 끝난 시기라고 보는 것이죠.


양권에 양의 글자가 많은 사주는 보통 식재를 추구합니다. 십성이 그렇게 배치되지 않더라도 식재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발산하여 성취를 이루고자 하는 욕구가 대단한 것이죠. 만약 십성이 관성과 인성위주로 구성된 양기운이 강한 사주라 하더라도 내면에는 식재를 추구하는 성질이 강하고, 식재를 추구해야 스트레스가 풀립니다. 직업은 관성과 인성에 해당하는 직업을 가져도 취미는 식재를 추구하는 취미를 가지는 것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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