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을목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십천간 중의 하나인 乙은 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목의 기운을 가집니다. 사주는 음양오행과 계절의 학문인데 맞춰서 설명하자면, 乙은 오행 상 목의 기운을 가지며 음양 중 음에 해당하고 계절로는 봄에 해당합니다. (갑목에서 틔운 생명의 싹을 키우는 단계, 양기의 확산을 준비)

 

 

같은 목의 성질인 양(陽)목 갑목과 비교하여 설명하겠습니다. 갑목은 우직하게 솟아있는 큰 나무이고 을목은 화단의 예쁜 꽃이나 끈질긴 잡초에 해당합니다. 갑목은 부러질지언정 휘어지지 않으나, 을목은 상당히 유연하고 생명력을 중시하므로 휘어질지언정 부러지지않습니다. 갑목은 우직한 나무처럼 고집이 세며 일등기질이 있는 반면, 을목(乙)은 잡초처럼 끈질긴 생명력을 보이며 유연합니다. 갑목은 불리한 상황에서도 큰 소리를 치며 굽히지 않는 강성기질이 있는 반면, 을목은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강하게 맞서 싸우기 보다는 유연하게 자신의 의견을 굽힐 줄 알고 한 템포 쉬는 여유가 있습니다. 乙은 어떤 역경을 맞이해도 지독하게 버팁니다. 물상으로 생각해보면, 갑목은 위로 올라가려는 성질이 있고 위아래의 직발진 성분이 있는 반면, 을목은 양옆으로 퍼져나가는 확산의 성질이 있습니다.

乙은 새로운 환경에서도 잘 적응하고, 현실감각이 뛰어나며 꾸준합니다. 을은 살아남기 위한 계략이나 처세술에 능한데, 단점으로는 이기적인 성향이 있고 지나치게 현실적이어서 주위의 외면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예민하여 혼자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많습니다.

 

이러한 을목의 성향을 이해하기 쉽게 일주 두개를 준비했습니다.

첫째, 을축일주입니다.
乙丑은 편재일주 중 하나입니다. 여리고 연약한 듯 보이나 매우 끈질긴 생명력을 보이는 을목이 지지에 축토 편재를 보았습니다. 축토는 을목이 뿌리내리기 어려운 땅이라 이질감이 드는 땅이지만, 을목의 강한 생명력은 축토에서도 잘 적응할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축토 지장간을 살펴보면 계수, 신금, 기토 인데 이는 각각 을목에게 편인, 편관, 편재에 해당합니다. 지장간 내에서 기토가 신금을 생하고 신금이 계수를 생하는 고로 최종적으로 계수의 힘이 강한데 언땅의 축중계수가 을목을 잘 생해주지는 않습니다.

 

 

얼어붙은 땅을 뜻하는 축토 위에서도 을목은 잡초처럼 생존합니다. 환경이 좋지 않은데도 의외로 잘 적응해 나가며, 이는 통변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을축일주 태생은 남녀 상관없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잘 버티며, 끝까지 살아남는 생존력을 보여줍니다. 쉽게 포기하는 사람들이 아니죠. 약한듯 꾸준한 지속력을 보입니다. 물상으로 살펴보면, 을축은 초봄에 경작을 이제 막 시작한 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을의 결실을 기다리는 것이죠.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의욕이 있으며, 가을의 결실을 기다리는 모습으로 참고 인내하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그러나 을축일주는 초반에 고생이 심할 수 있으며, 중년이후부터 운세의 그래프가 점차 상승합니다. 재적인 성취나 사회적인 지위는 대기만성형이나 오히려 연애운은 빠른 편입니다. 일지가 편재이기 때문이죠.

성격은 온순한 편이며 조용하나 어딘가 분주해 보이는 느낌이 있습니다. 축토는 소를 뜻하는데, 일지나 월지가 축토인 사람은 기본적으로 황소고집 같은 면이 있으며 매우 부지런하고 성실합니다. 그러나 축토는 현침살을 가지고 있어 내면의 욱하는 성질이 있으며, 곡각살을 가진 글자이므로 수술수가 있다고 전해집니다. 현침과 곡각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센 직업에 종사해야 합니다.

인내심의 달인이며, 끝까지 참는데 일가견이 있습니다. 그러나 위아래가 모두 음기가 강한 글자이므로 예민하고 탕화살이 있기 때문에 자기 비관이 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성격이 변덕스럽고 부정적인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기 쉽습니다. 축토로부터 계수가 투출하여 인성을 보거나 원국 내 화기를 보아 조후가 조절된다면 변덕스러운 성격은 드러나지 않을 것입니다.

을축일주 여자가 금의 관성이 중중하면, 다소 폭력적인 성향을 가진 남자를 만날 것임을 암시합니다. 남자를 보는 눈이 높지만 결국 눈을 낮춰 본인 기준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남자와 살 가능성이 높습니다. 남자을축일주가 특히 편관이 많다면 직장의 이동이 많을 것이며, 자식과 친밀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토의 재성을 재차 본 경우라면, 재물 저축을 매우 잘 할 것이며, 현실적인 성향이 짙습니다.

잔병치레가 많은 일주 중에 하나이며 수족냉증이나 두통을 조심해야 합니다. 직업으로는 금전대부, 금융, 회계, 건축 쪽이 어울립니다. 이 일주의 천을귀인은 신금과 자수이며, 공망은 술토와 해수 입니다. 을축일주 연예인 사주로는 소지섭, 신보라, 송지효 등이 있습니다.

 

두번째로 을유일주(乙酉)입니다.
을목이 일지 편관 유금을 만난 모습으로, 편관일주 중 가장 극을 많이 받습니다. 일간과 지지가 금목상전 혹은 금목상쟁으로 금과 목이 경쟁하는 모습인데 일간이 극을 많이 당합니다. 을목의 특성상 온유하고 조용하다가도 乙이 일지 편관의 극을 당하고 유금의 날카로움까지 더해져 앙칼지고 예민하며 좌불안석 하는 특징이 드러납니다.
웬만한 일에 흔들리지 않아 보이나 내색하지 않을 뿐, 내심은 많이 흔들립니다.

편관일주 특징인 체면치레 하는 모습과 남을 의식하는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난다 볼 수 있습니다. 유금은 을목을 가장 잘 공격하는 천간의 신(辛)금에 해당하고, 유금의 지장간은 경금과 유금만으로 이루어져 있어 왕지에 해당하는 지지이기 때문에 지지의 극을 가장 많이 받기에 그렇습니다. 이들의 개성을 존중해 주어야 할 것이며, 이들과 적대시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이 태생을 주위의 친구로 두고 있다면, 다정다감한 가운데 냉철함이 느껴질 것입니다. 또한 다소 권위적이며, 출세지향적인 성격을 지닙니다.

을유의 형상은 푸른 닭 입니다. 천간이 지지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였기에 예민하고 편관의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나기에 명예의식이 강하며, 자존심에 상처 입는 것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을유일주는 자존심에 금이 가면 언제든 복수합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 참았다가도 언젠가는 칼을 드러낼 것입니다. 유금 편관과 도화의 기운이 합쳐져, 편관도화에 해당하는데 이 태생은 색욕이 짙습니다. 을유일주는 정신적인 문제를 조심해야 하며, 일주만 봐서는 신약하기 쉬운 명이므로, 원국 전체를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을유일주 연예인으로는 마동석, 김윤석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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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에서는 을미일주(乙未)와 을묘일주(乙卯)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