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을목천간론 1편_ 등라계갑

본인이나 다른사람 사주의 일간이 을목이라면 눈여겨 볼만한 내용입니다. 다음 내용은 대체적으로 그렇다는 것이며 월지나 격, 지지의 통근상태에 따라 통변이 달라질 수 있음을 알립니다. 자신의 일간이 을목인데 천간으로 같은 목의 성분이 원국 내에 있거나 운에서 올 때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乙+甲

등라계갑이라고도 합니다. 등나무가 거목 甲을 타고 올라간다는 의미(거목에 넝쿨이 자리잡고 확장)로 처음에는 을목이 갑목에게 의지하는 관계가 됩니다. 을목은 갑목을 의지처로 삼으며 타고 올라가 태양 丙을 보고자 합니다. 乙이 甲을 타고 올라가므로 乙이 갑목을 이용하는 것이죠.

그러나 乙이 자리를 잡고 나면 갑목을 칭칭 둘러싸고 옥죄는 형태가 되므로 甲은 답답해집니다. 심지어 을목은 경금을 불러들여 갑목을 베어버리고 이용하려 합니다. 乙은 경금운이 오면 갑목을 버리고 庚에게 가기도 합니다. 을경합이 되면 등라계갑이 성립하지 않죠. 甲을 철저히 이용합니다. 현실주의, 실리주의, 교묘한 방법을 잘 쓰는 乙이 됩니다. 소위 친구 등쳐먹는 사주가 되기 쉽습니다.

乙과는 다르게 甲은 토의 재성을 취하는데 능합니다. 참고로 乙은 단순히 토를 극하는 것은 잘합니다. 땅의 기운이 강하게 들어와 드넓은 땅이 형성되는 운이나, 무토같은 넓은 땅이 오면 원국과 운세의 동향에 따라 乙이 아닌 甲이 오히려 토 재성을 가져갈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교묘한 乙은 甲을 이용해 土 재성을 취하려 하겠죠. 굵직굵직한 사건에선 甲이 잘하고 교묘하게 실리를 챙겨야 하는 곳에선 乙이 단연 앞섭니다.

이는 원국과 운세의 동향을 잘 살펴 통변해야 할 것입니다. 보통 을목이 지지에 의지할 곳이 없는 사주에서 이 현상이 나타납니다. 신약이냐 신강이냐에 따라서도 등라계갑의 통변은 달라지는 것이죠. 월지에 따라서도 乙입장이냐 甲입장이냐가 달라질 것입니다. 천간에 병화가 뜨면 더 좋을 것이며 갑목과 을목은 투간한 상태에서 붙어있어야 하겠죠.

乙+乙

쌍을 구조라고도 합니다. 넝쿨의 확장력이 2배가 된 것과 같습니다. 고집이나 주관이 강해집니다. 을목 넝쿨이 넝쿨을 재차 본 것이므로 나무가 엉키기 쉽습니다. 관성을 보아 넝쿨을 정리해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넝쿨어 꼬이고 엉켜 실제로도 자신만 생각하는 심리가 나타나거나 꼬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쌍을사주에서는 관성이 있어야 합니다. 관성이 없으면 뒤엉켜 서로 경쟁하기 쉽습니다. 乙乙은 단체의식이 강해 조직생활을 잘하지만 지나친 소속감으로 인해 타인을 배척하는 심리로 드러날 수 있으며 패거리를 만들거나, 본인과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배타심리, 계파간의 갈등 등을 일으킵니다.

쌍을 사주가 그대로 있으면 타인 배척, 경쟁심리가 강한데 금 관성이 오게 되면 비견 을목과 도움이 되는 경쟁을 하게 됩니다. 관성이 없는 乙+乙은 웬만하면 동업을 하면 좋지 않습니다. 같이 있으면 크게 확장하는 에너지를 얻게 되지만 나중에 서로 뒤엉키게 됩니다. 을목과 을목이 붙어있으면 합쳐져서 더 큰 넝쿨이 되는 형상인데 나중에 따로 독립하려고 하면 큰 어려움을 겪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