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오일주 시작합니다. 지지 오화로부터 시작한 열기가 무토로 올라가는 모습이죠. 기본적 열기를 머금고 있는 일주이니 원국이 뜨거운지 차가운지 살필 필요가 있겠네요. 또한 대운이 어느 局으로 흘러가는지도 중요하겠습니다. 일지 오화가 잘 보존되어 있는지 살펴야겠고 무토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봐야 하겠습니다.



무기토의 특성을 잠깐 짚고 넘어갑니다. 무토는 건토죠. 바로 밑의 일지 오화의 열기를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겠네요. 기토 역시 화기를 흡수하는 성질이 있는데요, 살짝 다른 것이 기토는 기토 내 약간의 수분을 사용합니다. 수분을 이용해서 열기를 말리고 열기를 날아가게 합니다. 기토는 열기를 빨리 흡수하지만 손실이 있습니다. 완전한 흡수는 어렵고 흡수율이 무토보다 떨어집니다. 무토는 열기를 손실없이 흡수하려 하는데 대신 속도가 느립니다. 처음 흡수의 속도는 더딥니다.


초기의 화기 흡수율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다소 답답하고 융통성이 없는 모습을 보입니다. 화기를 완전히 흡수하고 나면 독불장군 식의 성격이 됩니다. 이 때에는 무토 보다는 화기의 완전체 같은 느낌을 줍니다. 껍데기는 土인데 속은 火로 가득찬 것이죠. 병오가 화기 그 자체라면 무오는 완성된, 만들어진 화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둘 다 파워있는 일주죠.

<무오일주 상세설명 http://limsul.tistory.com/294>


일지 오화의 열기를 잘 흡수하고 잘 사용할 수 있다면 상격의 무오일주가 될 것입니다. 일간 무토는 바로 밑의 일지로부터 에너지를 받아들여야 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인성일주죠. 무토가 큰 그릇이 되어 거대한 오화의 열기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서로를 충족시키는 관계에 있어 사이가 좋은 편입니다. 인성일주 중에서도 타고난 쓰임새는 좋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같은 인성일주 중에 갑자일주가 있습니다. 갑자는 거대한 갑목이 필요로 하는 水의 양을 일지 자수가 충족시키지 못하죠. 무오는 준비하고 화기를 천천히 받아들이는 모습이라면, 갑자는 갑목이 근을 충분히 내리기도 어려울 정도로 일지 자수의 그릇이 작습니다. 단순비교하면 무오는 대인배, 갑자는 소인배 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만약 무오일주의 원국이 수 기운이 매우 강하다면 일지 오화의 쓰임새가 떨어집니다. 자월의 무오일주는 원국을 잘 살펴야 합니다. 하지만 적절한 수 기운은 반드시 필요하죠. 무토의 쓰임새를 결정하는 것은 水기운입니다. 水기운이 없는 무토는 쓰임새가 없는 것과 같죠. 임수가 있다면 참 좋을 것입니다.


일지로 부터 에너지를 흡수한 무토는 무엇인가 해야겠죠. 에너지만 받아먹고 하는 일이 없다면 부모의 지원만 받는 백수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무토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은 水기운을 만나 재성관리에 나서는 것입니다. 타 오행의 재성사냥이라는 표현보다는 무토는 재성관리라는 표현이 어울립니다. 그만큼 무토는 수 재성을 잘 관리할 수 있으며 동시에 이득을 취합니다. 특히 임수와의 궁합이 좋은 편이죠.


또한 무오일주는 관성을 쓰는 것도 상당히 좋습니다. 적절한 화기와 함께 근이 튼튼한 갑목이 있다면 관성을 쓰는 것이 맞습니다. 만약 무오태생이 월지나 시지에 인목 편관을 가지고 있다면, 이것이 일지 오화와 인오합을 하여 관인(官印)이 사이좋은 사주가 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 상태라면 천간에 갑목 등의 木이 투출한 것이 좋으며, 화 기운이 강해지는 것을 꺼려야 합니다. 대세운에서 술토가 온다면 지지는 완전한 화국으로 변하며 투출해 있는 木의 뿌리가 사라지는 격이니 위험할 수도 있겠네요. 이렇듯 관성을 쓰는 무오일주는 대세운에 따라 희비가 있는 편이므로 운세의 흐름을 잘 살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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