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이 경금인 사주에서 천간으로 목의 기운을 보았을 때의 심리에 대해 알아봅니다. 木에 해당하는 천간은 갑목, 을목이므로 庚+甲, 庚+乙 에 대한 설명입니다. 庚金과 乙木은 붙어만나면 합의 관계인 을경합(乙庚合)을 이루므로 이 부분에 대해 중점적으로 설명합니다. 읽기 전에 경금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다음 글을 참조합니다. http://limsul.tistory.com/241


또한 단순히 두 글자가 만났다고 다음 내용이 무조건 성립하는 것이 아니고 원국 전체를 살펴 참조해야 함을 알립니다.


경금과 을목이 만난 경우 庚+乙, 을경합

경금은 기본적으로 강한상대에게 강하며 약한상대에게는 약한 특성이 있습니다. 경금이 연약해 보이는 을목을 품게 되면, 강한성정은 줄어들고 감수성이 늘어나며 약해지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을목이 경금을 주도하는 것과 같습니다. 마치 미녀와 야수의 모습입니다. 야수가 미녀를 보면 꼼짝못하는 것처럼 말이죠.


경금과 을목이 만나면 을목이 경금에 안기는 형태의 을경합(乙庚合)작용이 일어납니다. 뭉툭하고 추진력하나는 끝내주는 경금이 을목을 만나 중간중간 쉬어가는 모습이며, 감성적인 사람이 됩니다. 을경합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있는 사주의 경우 겉모습과는 달리 의외로 음악, 문학, 미술 등의 감성적인 학문에 소질이 있습니다.



경금 본연의 과감성, 돌파력에 내면적인 안정을 갖춘 것으로 인정과 부드러움이 가미됐습니다. 그러나 을경합은 오해를 사기도 합니다. 경금의 다소 거친 모습이나 행동 때문에 내면의 유연함, 부드러움, 인정 등이 위선적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는 원국에 따라 다르며 예의없이 형식적으로 인정하고 부드러운 척 한다는 오해를 살 수 있겠습니다.


남들이 뭐라하든, 庚이 乙을 품게 되면 내면에 안식을 찾고 부드러워지는 것은 맞습니다. 또한 예술쪽에 어느정도의 소질이 있는 것 또한 맞습니다. 남에게 보이기 위한 예술쪽의 취미를 갖는 것이 아니란 말이죠. 경금의 겉모습 때문에 다른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입니다. 예술쪽이 아니라면 아기자기한 것에 관심을 가지거나 글씨를 예쁘게 써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서예에 재능이 있는 경우도 많죠.


강한 경금을 을목이 유연하게 조종하기 때문에, 경금 본연의 성질과는 다르게 안정을 추구하며, 변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게 됩니다. 또한 신금(辛)처럼 세밀해지고 꼼꼼해져 작은 부분에 신경쓰게 됩니다. 일간 庚이 아닌 乙이 주도권을 잡는 형상으로, 연약한 상대에게 꼼짝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때로는 乙의 결정에 휘둘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약한줄만 알았던 미녀乙에게 휘둘린 나머지 의외의 사기를 당할 수도 있으니, 미인계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경금이 갑목을 만난 경우 庚+甲

일간 경금이 같은 양의 기운인 갑목을 보면 편재를 본 격입니다. 오행의 원리를 보면 금은 목을 치는 형상이므로, 금은 목을 극하며(금극목), 반대로 목 입장에서 보면 금의 공격을 받는 것입니다. 일간이 공격하여 얻어가는 것에 해당하는 것은 재성(財星)에 해당합니다. 재성이 일간과 같은 기운이면 한쪽으로 치우쳤다고 하여 偏(치우칠 편)을 쓰며, 일간을 기준으로 음양이 다르면 正(바를 정)을 씁니다. 사주는 음양오행 균형을 맞추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것이므로, 바를 정자를 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경금(양)에게 갑목(양)은 편재, 을목(음)은 정재가 됩니다.


庚이 甲 편재를 보았습니다. 경금은 갑목을 가장 잘 상대할 수 있으므로 편재적인 특징이 잘 나타납니다. 편재는 놀줄 알며 흥이 있으며 가만히 있지 못합니다. 집에만 있지 않고 시간나면 친구들을 만나며 밖에서 노는 것입니다. 그리고 편재는 자랑, 과시욕이 강하고 돈욕심 또한 많은데 이는 돈을 버는 족족 주위사람들에게 어떤식으로든 자랑하고 싶어하는 심리로 나타납니다. 또한 둘 다 양의 기운이기에 경금의 기본 성향인 추진력, 결단력 등이 甲을 만나 더 가중됩니다. 庚과 甲이 만나면 활동적이며 결단력이 좋으며, 이 기운이 더 강해지면 유흥에 빠지기도 하며, 한곳에 있지 못하여 역마 비슷한 특징이 나옵니다.


庚+甲에 庚금 비견이 붙어 庚+庚+甲의 형태가 되면 친구와 함께 놀고 싶은 마음(재성을 취하려는 욕구)이 더욱 강해져 주색잡기에 빠지며 유흥, 도박의 유혹을 거절하기 어려워집니다. 반대로 일간 庚이 신약하고 편재 甲의 기운이 강해 재다신약의 격이 완성되면, 庚에 해당하는 건강을 조심해야 하며 금전으로 인한 구설수에 오르기 쉽습니다.


역시 庚과 甲이 만난 사주에서 丁이 왔을 때의 벽갑인정을 설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화의 힘을 끌어서 도끼 庚을 더 날카롭게 다듬고 나무 甲을 치는 것이죠. 또한 갑목 목의 기운은 정화를 지원해 줄 수 있으므로 세 글자가 유기적으로 도움을 주고 받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벽갑인정에 대한 자세한 글은 다음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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