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일주(辛亥) 사주

 

냉철한 金에 해당하는 신금이 따뜻한 물인 해수를 만납니다. 해수는 원래 음기가 강한 글자이지만 지장간이 모두 양의 기운으로 이루어져 통변 시 양水로 해석합니다. 지장간은 무토, 갑목, 임수입니다. 신금에 대입하면 정인, 정재, 상관에 해당하죠. 지지에서 재극인이 일어나고 있지만 정재에 해당하는 갑목은 신금과 관계를 따졌을 때 재성으로써의 작용이 크지 않습니다. 또한 정인에 해당하는 무토는 신금을 잘 생해주지 않습니다. 정인과 정재에 해당하는 작용력은 약하며, 상관성이 두드러지는 일주라 보여집니다. 지장간 내에서 살펴보면 상관(해중 임수)은 다시 정재(해중 갑목)를 생하는 작용을 하며, 인수(해중 무토)의 극을 받고 있으므로 상관성이 두드러지기는 하나 그 힘은 다소 줄어든 모습입니다. 설기로 인해 자신의 기운이 빠져나가고 또한 극을 받고 있으니 말이죠.

 

해수 상관이죠. 해수는 긍정과 부정의 표현심리가 강하여 자신의 처지가 긍정적이면 한없이 낙관적이고 부정적인 처지면 울분을 토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해수가 상관에 해당하니 신해태생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데 발군이며 부정적인 자신의 처지와 기분나쁜 감정을 말로 잘 표현합니다. 자신의 감정을 논리적으로 잘 설명하니 직설적이긴 해도 수긍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논리적인 사고력을 지녔으며 해수는 천문성에 해당하니 철학, 예술 계통에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辛亥는 해수의 물이 신금 보석을 씻어주는 형상입니다. 이를 두고 도세주옥이라 합니다. 신금이 임수를 보면 물로 보석을 닦는 것이죠. 해중 임수가 그 역할을 합니다. 또한 금일간이 지지에 상관을 보았으니, 금수상관이라 칭하기도 합니다. 金이 水의 상관을 놓았다는 뜻이죠. 여자 신해일주라면 일지가 상관에 해당하니 대개는 남자를 무시하는 경향이 강하고, 본인의 자유분방한 점으로 인해 배우자와의 인연이 부족할 수 있겠습니다.

 

외견은 다소 도도하고 새침데기 같은 모습이 있습니다. 대개 미모를 자랑하는 여성이 많으며 대인관계든, 행동이든 지저분한 사람이 없습니다. 깔끔하죠. 일지 해수는 수생목을 매우 잘하는 글자로, 신해일주가 木에 해당하는 글자를 볼 경우 일지 해수의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천간에 甲이 뜨고 신금과 붙어있다면 일지 해수의 생을 받은 甲은 신금에게 부담감을 줄 것입니다. 辛입장에서 甲은 정재에 해당하는데 정재로써의 역할이 쉽지 않죠.

 

신금이니 보석의 물상을 타고난 것입니다. 가공된 자체발광 보석이니 다른사람이 알아봐주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먼저 다가가서 매력을 어필하기 보다는 타인이 먼저 다가와주기를 바라는 습성이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 한해서, 은연중에 자기자랑을 하며 관심을 이끌어내기도 합니다. 대개 신해태생은 자신의 언변이나 총명함을 이용해 관심을 이끌어냅니다. 원래 辛은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과는 말조차 섞는 것도 싫어합니다. 주목받기는 좋아하지만 본인이 내키지 않는 사람과 엮이는 것은 싫어하므로 관심을 표현했다가 매몰차게 거절당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 웃음기가 없고 논리적인 언변으로 일관하여 사람자체가 차가운 느낌이지만 따뜻한 水인 해수를 지지로 놓고 있어 속마음까지 차갑지는 않습니다. 대개 일지가 子인 사람들이 겉으로는 잘 동조해주는 것 같아도 내면은 소심하고 차갑고 이기적이죠. 속마음은 亥水가 子水보다 따뜻합니다. 하지만 신해생은 전반적으로 음기가 강하니 예민하고 잘 삐칠수 있으며 확대해석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로 능력이 뛰어나지만 본인만이 잘났다는 생각에 다른 사람들의 말을 잘 듣지 않고 의심하며 단정짓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