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병화와 신금(丙+辛)이 만났을 때와 병화와 경금이 만났을 때를 설명합니다. 오해하시는 분이 있는데 일간을 기준으로 다른 글자가 왔을 때의 관계입니다. 이 글에서는 일간이 丙이 되는 것이죠. 일간이 丙이 아니고 다른 것인데 그냥 천간에 무작정 병화와 신금이 있다고 하여 다음 글이 성립되는 것이 아닙니다. 다시 말하는데 일간이 丙일 때에 다음 글이 성립합니다. 또한 원국 전체를 살펴야 더 정확성이 높음을 알려드립니다. 읽기 전에 재성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병화 태양에 대한 특징을 알고 글을 읽으면 이해가 빠를 것입니다.



丙+辛

병화가 신금을 보면 정재를 본 격입니다. 지지 申이 아니고 천간 辛입니다. 정재란 일간이 공격하는 대상이 되는 글자로써, 일간이 재성을 쳐서 자신의 소유물로 만들기도 하고(마치 도끼가 나무를 쳐서 나무를 얻어내는 것처럼) 가공하여 다른 곳에 쓰임을 대주기도 합니다. 재성은 편재와 정재로 나뉘는데 특히 정재는 일간 입장에서 보면 일거리를 얻은 것으로 해석하면 편합니다. 또한 일간이 움직이게 만드니, 일간의 체력을 소모시키기도 하겠죠.


아무튼 병화입장에서 보면 신금(辛)은 정재에 해당합니다. 병화가 신금을 보면 특히 관리를 잘하며 계산적인 면이 돋보이죠. 신금정재를 만나면 병화가 신금만을 비춰주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신금 정재에게만 힘을 쏟는 형상이 되는 것이죠. 높이 떠있는 태양인 丙은 원래 특정 대상에게만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사주 여덟글자 중에 병화가 있으면 높은 곳에 태양이 떠 있는 것과 같아 나머지 7글자를 태양빛으로 비춰주는 역할을 하죠. 그러나 신금(辛)을 보면 달라집니다. 신금만을 비추게 되므로 집중력이 높아지며 정신이 산만하지 않고 지나치게 이상적이지도 않습니다.


또한 丙+辛 조합은 병신합수(丙辛合)라고도 합니다. 병화가 신금만 비춰주고 신금도 역시 따뜻한 빛을 받으니 좋습니다. 합의 작용이 일어나는데, (심층내용)수의 기운을 생성해내기도 합니다. 원래 양간 중에 합이 되면 병화와 갑목이 가장 실리적인 자세를 취하게 됩니다. 병화는 다소 들뜬 성분으로 감정의 기복이 심한 편인데, 신금 정재가 이를 잘 잡아줍니다.


원국에 따라 다르겠지만, 병신합이 이루어지는 경우 신금입장에선 좋습니다. 완성된 보석이니 자신을 드러내고 싶고, 빛내고 싶을 텐데, 병화가 자신을 빛내주니 드러내려는 노력 없이 알려지는 것과 같습니다. 원래 병화일간은 木과 어울리는 존재로, 최종적인 목표는 木을 키우는 것인데, 신금(辛)에게만 신경을 쏟으니, 원래 목표인 木은 버리고 水를 찾게 됩니다.


밝은 빛을 머금은 보석 辛은, 맑은 물로 씻어내길 원합니다. 그래서 수를 반기게 되며, 자신의 노력 없이 병화에 의존하여 빛나고 있으므로 허세기질이 강하며, 잘난척하는 성격이 됩니다.


병화가 경금편재를 만나면 어떨까요? 丙+庚

병화는 금의 기운을 보면 그 금이 음이냐 양이냐에 따라 정재와 편재로 나뉩니다. 병화가 경금을 보면 편재를 본 것이죠. 같은 양의 기운이니 치우칠 편 자를 쓰는 것이고, 경금은 금기운에 해당하니 병화의 극을 받게 되므로 재성에 해당합니다.(화극금)


편재성향이 잘 드러납니다. 역마 비슷한 특징이 나오기도 하며 허세를 부리며 주색잡기에 능하게 됩니다. 렌트카이면서 본인차인듯 자랑하려는 이런 사람들을 말합니다. 빛을 내서 명품을 사는데 치중하기도 하죠. 혹은 자신의 돈자랑을 심하게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본인보다 수입이 낮은 사람 앞에서 나는 돈 이만큼 벌었다고 자랑하는 사람못 버는 사람 앞에서이런 성향을 잡아주려면 역시 水기가 필요합니다. 금생수로 경금의 힘을 뺄 수 있고, 허세기질을 부리는 병화가 水기 관성을 보는 것이므로 제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癸水는 꺼리게 됩니다. 癸는 오히려 庚을 녹슬게 할 수 있습니다. 큰 바다 임수나 해수가 오는 것이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