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토는 지나친 열로 인하여 건조해 지는 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뜨거운 토이며 음(陰)입니다. 더위가 한껏 기승을 부리는 시기이며 지나친 열기로 인해 도로, 아스팔트가 가열된 형상입니다. 사화, 오화를 거치면서 열기는 점점 강해졌고 미토에서 최 절정을 이룹니다. 사오미 중 미토가 제일 덥습니다. 시간상으로 봐도 13시 30분 부터 15시 30분을 의미하므로, 하루 중 가장 더운 시간을 담당합니다. 숫자는 10 을 의미하며 황색입니다.


목화의 성장을 거두어 들이고 금수로 가기 위한 길목입니다. 한껏 강해진 火는 미토에 집중되며, 未土혼자 감내하는 모습입니다. 실제로 인내심이 강하고, 희생정신이 있습니다. 하지만 인내한 나머지, 잘못 건드리면 진짜 폭발합니다. 사주 상 건조하므로 실제 성격도 조급합니다.



미토는 성장을 멈추게 하는 기질이 있어 무언가를 가두고 구속하고 속박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아파트, 고시원 등의 거주지역을 말하기도 하며 교도소, 동물원 등을 지칭하기도 합니다. 뜨거운 아스팔트에 비유할 수 있죠. 지장간을 살펴보면 정화(丁), 을목(乙), 기토(己)입니다. 기토의 힘이 가장 강하며 본기에 해당합니다. 지장간끼리의 관계를 보면 목생화(木生火)로 을목이 정화를 생하고 정화는 다시 기토를 생하는데, 최종적으로 열기를 머금은 기토가 됩니다. 뜨겁게 달궈진 토양이죠.


인묘진사오를 거쳐 오면서 열매가 싹을 틔우고 무럭무럭 자라고 미토에 와서야 결실을 맺을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申금이 되면 결실을 내기 시작하는 것이죠. 미토는 그 전단계로 결실을 맺을 것이라 마음먹는 것과 같습니다. 未에서 성장이 멈추기 시작합니다. 뜨겁게 달구어진 흙土이므로 가장 덥고, 火의 양기가 미토 음기에 들어가게 됩니다. 만약 경신금이 미월에 태어나면, 월지 미토는 경신금을 생조하는 관계가 아닙니다. 십신 상으로 보면 土는 金에게 토생금으로 금을 지원해주는 관계이나 실질적으로는 그렇지 않죠. 미토는 뜨거워서 오히려 경신금을 다치게 할 수 있습니다. 이 때에도 뜨거운 미토를 말려줄 水가 필요합니다.



미토와 지지와의 관계

미토가 자수를 보면 자미원진입니다. 子未원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다음 링크를 참조하세요. http://limsul.tistory.com/333

원국에 따라서, 원진이기는 하나 뜨거운 열기를 자水로 식혀줄 수 있어 조후 대체용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자수가 미토에 흡수되는 작용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이는 철저히 원국을 잘 살펴봐야 합니다. 또한 자미원진은 예민한 성격을 색으로 푸려는 기질을 가집니다.


미토가 축토를 보면 축미충 작용이 일어납니다. 원국 자체가 건조할 경우 오히려 축미충이 좋게 작용합니다. 이는 원국이나 운세의 동향을 철저히 보고 파악해야 하지만, 개고가 될 수도 있습니다. 건조한 상태에서 개고가 되면 좋게 작용하며, 새로운 경험의 시작을 알리게 됩니다. 하지만 대인관계나 궁합을 살펴볼 때, 일반적으로 축토와 미토가 만나면 좋지 않습니다.


미토가 인목을 보면 귀문관살의 작용이 일어납니다. 역시 원국 자체가 건조한 상태에서 미토가 귀문살의 영향을 받으면 부정적인 작용이 더 강하게 나타납니다. 인목이 미토를 극하는 것은 어색한 형상입니다.


미토가 묘목을 보면 묘미 삼합을 이룹니다. 원국에서 미토의 힘이 그렇게 강하지 않는 이상, 혹은 지나치게 조열한 명식이 아닌 이상 묘목은 미토에 뿌리를 내릴 수 있습니다. 생기있는 묘목이 미적지근한 미토에 뿌리를 내리니, 꽃밭이 된 것입니다. 그러나 운에서 해수가 강하게 들어올 때는 꽃밭이 물에 잠기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으니 동향을 잘 살펴봐야 하겠네요.


미토가 진토를 보면 토 충(沖) 중 좋은 작용을 하게 됩니다. 원래 토는 어떤 것과 다소 불편하고 어색하며 충을 이루는 경우도 많은데 미토와 진토는 어색하지 않습니다. 건조한 땅과 습한 땅의 만남으로 비옥한 옥토로 변하게 됩니다. 물상으로만 보면, 천간의 기토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그러나 토 기운이 더 강성해진것과 같으니 이 상태에서 水가 들어오면 흙탕물이 될 수 있으며, 수기운은 극을 당할 각오를 해야 합니다.


미토가 사화를 보면 사오미 중 오화가 빠져 있으므로 사오미합(合)을 할 준비를 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아직은 빛에 불과한 사화가 미토를 보면 빛이 거세져 열기로 바뀝니다. 금을 녹일 수도 있는 열(熱)이죠. 하지만 미토는 여전히 土이며 火로 변하지 않습니다. 미토와 사화가 만나면 미토가 주도권을 잡습니다. 이런 상태의 원국이면 水도 부담스럽습니다. 水는 토기에 의해 극을 당하고 열기에 의해 말라버립니다.



미토가 오화를 보면 오미 방합을 이룹니다. 오미합화죠. 빛을 뜻하는 사화(巳)에서 열로 진화한 오화(午)가 미토를 뜨겁게 달구어 주므로(화생토) 미토의 화기는 지나칠 정도로 거세집니다. 화토의 기운이 강한 사주가 되며, 이 상태에서 미토는 火 성질이 강합니다. 전반적으로 무언가를 녹이는 열의 성질이 매우 강합니다. 금이 위협받겠죠. 金기가 들어오면 극을 받으면서 들어옵니다. 열기가 지나쳐 水기운을 오히려 반깁니다. 조후조절이 시급하네요. 水가 있어야 金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미토와 미토가 만나면 지나치게 조열해져 메마른 땅이 되기 쉬우며 水기를 보호해야 합니다. 운에서 水가 들어오면 그대로 극을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水에 해당하는 건강을 잘 살펴야 합니다. 만약 사주 원국이 매우 습한데 운에서 미토가 들어오면 습한 기운을 말려주는 형세가 되므로 좋습니다.


미토와 다른지지와의 관계는 2편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