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산, 높은 산, 드넓은 땅에 비유할 수 있는 戊가 지지 술토(戌)를 만났습니다. 십성론으로 보면 일지 비견을 만난 것입니다. 같은 토이면서 같은 양(陽)의 기운에 해당하기 때문이죠. 양의 토를 재차 보았으므로 단순히 보면 큰 산이 2개가 된 격입니다. 하지만 이 비유는 무술보다는 같은 양토비견일주인 무진에게 더 어울립니다. 무술은 드넓은 땅이라기 보다는 무덤같은 땅을 떠올리는 것이 무술을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12운성으로 보면 술토는 묘지에 해당하고, 물상으로 봐도 戌은 기름지고 넓은 땅이라기 보다는 황무지 같은 땅에 가깝습니다. 戊가 묘지, 황무지의 戌을 만난 격으로 오컬트적인 아우라를 풍깁니다. 선뜻 이해하기 쉽지 않겠지만, 큰 땅이 무덤화(化)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무언가를 수집하고 저장하는 습성이 강합니다. 무토 특성인 중후, 믿음직스러움, 중립성향에 술토 특성인 친화력, 책임감, 충성심, 돌진, 뻔뻔함 등이 어우러진 일주입니다. 이들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타인과 잘 어울립니다. 그러나 무술 특유의 고집으로 부부해로가 어려우며 처음에는 잘 친해졌다가도 알면 알수록 고집으로 인해 점점 멀어지기도 합니다. 어느정도 수양이 필요한 일주이죠.

 

 

술토의 지장간에는 신금, 정화, 무토가 있습니다. 일원 무토에 대입해보면 상관, 정인, 비견에 해당합니다. 기토는 토생금이 잘 되나 무토는 일단 토생금이 잘 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술중 신금의 영향력은 그리 크지 않겠습니다. 술중 정화가 화생토로 무토를 잘 지원해주니 정인에 해당하는 성질이 잘 나타날 것이며, 술중 무토 비견의 작용력은 단연 돋보입니다. 전체적으로 술토 비견의 영향력 하에, 술중 정화 인성의 작용력이 나타나는 것이죠. 술중 신금은 무토와 술토의 큰 땅 속에 묻혀(토다매금) 신금의 상관성은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만약 술토가 충으로 깨지고 대운이나 세운에서 金의 기운이 들어와 토다매금에서 벗어나고 신금이 투출하는 등 잘 발현되면 모를까 말이죠. 무술은 지장간의 구성에 따라, 비견을 그대로 사용하는 무술, 드물게 상관성을 발현하는 무술, 인성을 위주로 사용하는 무술 등으로 나뉠 수 있겠습니다.

 

토기운이 강한 일주이니 과묵하고 믿음직스러운 면이 있습니다. 무술은 권력에 대한 욕구가 강하며 가정보다는 사회생활에 더 치중합니다. 고집이 세고 한번 물면 놓치지 않는 개의 성향처럼 집요한 면이 있습니다. 성격이 강한 편이며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무토 특유의 눈하나 꿈쩍하지 않는 마인드로 난관을 타개합니다. 하지만 정작 사소한 일에 집요하게 매달리는 아이러니한 모습이 있습니다. 무술은 간여지동 일주에 해당하며 괴강살을 가지고 있는 강한 일주입니다. 자신의 강한 성격을 수양을 통해 잘 이용한다면 성공할 것입니다. 쓸데없는 일, 사소한 일에 승부욕을 내세우지 말고 고집을 부리지 말아야겠습니다. 또한 본인의 기분보다는 타인의 기분을 먼저 생각해보고 다정다감한 자세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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