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의 토인 기토와 음의 금인 유금이 만났습니다. 일간 己가 일지 酉를 토생금으로 생해주니 일지 식신에 해당합니다. 유금은 왕지 자오묘유 중 하나로써 지장간을 살펴보면 금의 기운으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무토보다 토생금에 능한 己가 금기운으로만 이루어진 유금을 생했으니, 제대로된 식신일주입니다. 식신의 성향이 강하지만 날카롭고 예민한 유금을 일지로 두었기 때문에 己특유의 밝은 면, 식신 특유의 생기발랄한 모습과는 다르게 다소 싸늘하고 조용한 모습입니다. 한번 시동이 걸리면 말을 잘하지만 시동이 잘 걸리지 않습니다.

 

식신이지만 유금이기에 상관처럼 날카로운 언행을 보입니다. 자신의 기분에 따라 톡톡 쏘는, 상대방이 기분나쁠 만한 언행도 서슴치 않습니다. 己일간이므로 부드러울 것 같아도 내면은 냉철하고 은근한 고집을 가졌습니다. 물상으로 살펴보면 기름진 土에 묻혀있는 金(보석)과도 같습니다. 묻혀있는 金이니 이것이 밖으로 드러나야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습니다. 내면의 보석을 드러내기 전에는 남들 눈에 잘 띄지 않으며 존재감이 없고 밋밋합니다.

 

 

일간과 일지가 사주 구성상으로 보면 매끄러운 것 같아도 외면과 내면의 심리차이가 있으므로 부드럽고 관대하다가도 내면의 예민한 기질이 불쑥 드러납니다. 사소한 것에 예민하게 굴기도 합니다. 부드러운 己이지만 내면에 칼을 보유한 것과도 같죠. 쉬워보인다고 너무 편하게 대하면 폭발하는 모습을 볼 것입니다. 기토 특유의 두루뭉술한 면으로 인하여 게을러지는 것이 단점입니다. 게으름을 피하고 내면의 식신 성향을 잘 사용해야 겠습니다. 그러면 묻혀있는 보석이 드러나 만인의 존경을 받게 될 것입니다.

 

기유는 음의 기운이 강합니다. 내적인 기운이 강한 것이며 차분합니다. 한 분야에 매진하는 모습이 있으며 외골수입니다. 식신의 성향이 잘 드러나는 일주이며, 전문직, 연구직, 직장생활도 괜찮습니다. 己酉는 12운성으로 살펴보면, 장생지를 깔고 앉았습니다. 식신에 해당하는 것이 장생지이니, 자기 자신을 드러낼수록 본인이 힘을 받는 구조이며 역시 전문직에 종사해야 길할 것임을 암시합니다. 논리적인 편이며 남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능력이 있습니다.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편이고 쉽게쉽게 생각하는 편이며 미래에 대한 일종의 동경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에 닥친 일에 대해서는 예민하게 대해도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는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기유태생은 己의 부드러움과 酉의 날카로움이 공존하므로, 이질감이 심하지만 수양이 되면 양쪽의 좋은 면을 다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 식신의 전문성을 이용하여 한 분야에 부단히 노력하다 보면 묻혀있는 보석이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이 유금 보석은 기토일간에게 보물이 되어줄 것입니다. 보물을 쟁취하기 위해선 음토 특유의 우유부단을 극복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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