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팔자

사주-네개의 기둥, 팔자-여덟개의 글자


사주팔자는 다음과 같이 자리가 정해져 있습니다.


시간 일간 월간 년간

시지 일지 월지 년지


왼쪽부터 시->년의 순서가 년->시로 바꿔 놓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대개 위와같이 시->년의 순서입니다. 시간~년간을 통틀어 천간(天干)이라 칭하며, 시지~년지를 통틀어 지지(地支)라고 합니다. 또한 시간(時干)과 시지(時支)를 묶어 시주(時柱)라고 표현합니다. 위아래로 기둥(柱)을 이루었다 생각하면 됩니다. 마찬가지로 일주(일간+일지), 월주, 년주가 존재하겠죠.


천간에 올 수 있는 글자는 10글자(갑을병정~임계), 지지에 놓을 수 있는 글자는 12글자(십이지지,자축인묘~술해)입니다. 총 22글자죠. 위 셋팅된 8자리에 각각 한글자씩 배정되어 사주팔자가 완성됩니다. 위 8개 중 일간이 사주의 주인공, 본원(본인)이 됩니다. 일간과 나머지 7글자와의 관계를 보는 것이죠. 관계를 보기 위해선 22글자 각각의 고유 특성을 알아야겠죠.


그리고 시주는 약 2시간마다 달라지며 일주는 하루, 월주는 약 한달마다 달라집니다. 월주는 절기개념이지만 이해하기 쉽게 약 한달이라고 생각하세요. 년주는 년에서 오는 글자입니다. 올해2016년이 병신년이니 올해 태어난 사람의 사주 중 년주는 병신(丙申)입니다. 년주는 년간과 년지로 구분할 수 있죠. 년간이 병(丙), 년지가 신(申)인 것입니다. 만약 태어난 시간을 모른다면 어떨까요. 여덟글자 중 두글자(시주)를 모르는 것입니다. 6글자로만 판단해야 하죠. 사주풀이가 아닌 삼주풀이가 되는 것이며 사주팔자가 아닌 사주육자가 됩니다.


사주를 보는 첫걸음은 본인을 뜻하는 일간이 강하냐 약하냐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강한 것을 신강사주, 약한 것을 신약사주라하는데 사주를 본다는 사람이 신강신약 파악을 생략할 수 없습니다. 중요하죠. 또한 제대로 파악해야 합니다.


어떻게 보냐면 앞서 말한대로 7글자와의 관계를 통해 파악합니다. 신강은 일간(주인공)이 강한 것, 신약은 약한 것이고 중간은 중화사주라고 합니다. 중화를 이루었다고도 합니다. 각 글자의 고유 특성을 알아야 일간이 A일때 다른자리의 글자(ex-월지,일지 등) B를 만나면 힘을 얻고 C를 만나면 힘을 잃게 되고 이런 식입니다. 물론 이렇게 단순하지는 않죠. 일간에게 힘을 가져다 주는 것은 사주 십신 중 비겁과 인성이며 일간을 다소 부담스럽게 하는 것은 식재관 입니다. 여기서는 부담된다고 뭉뚱그려 말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이는 추후 포스팅 합니다.


참고로 사주는 일간이 기준이니 일간이 월지를 보았다, 일간이 월간을 보았다 등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주가 甲일간이고 월간이 丙이라면, 甲이 丙을 보았다 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일간을 의인화한 것인데 사주의 주인공이 일간이니 가능한 표현입니다.


사주팔자에서 가장 강한 힘을 지닌 글자는 월지입니다. 일간과 월지와의 관계에서 월지가 일간에게 힘을 실어준다면 일단, 일간은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두고 일간이 월지를 득했다고 하며, 득령(得令)했다고도 합니다. 월지의 기운을 얻었다는 거죠. 월지가 일간을 부담스럽게 하면 실령했다고 합니다. 잃은 것이죠. 비겁을 얻은 경우가 가장 강하며 그 다음이 인성을 본 경우입니다.


일단 월지가 일간에게 힘을 실어준다면 그 사주는 신강할 확률이 높습니다. 가장 영향력이 큰 월지와의 관계를 봤으니, 월지를 제외한 다른 글자와의 관계에서 또 힘을 얻는지 잃는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일간과 월지와의 관계에서 일간 힘의 기준(시작점)을 잡고 나머지 6글자와의 관계에서 +,- 된다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일간-월지 다음으로 영향력이 큰 것은 일간-일지와의 관계입니다. 2편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