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오일주 시작합니다. 경금이 오화를 본 형태인데, 오화는 경금에게 있어 정관에 해당합니다. 오화 지장간에는 병화, 기토, 정화가 들어있죠. 병화정화가 편관정관의 작용을 하고, 기토가 화기를 조절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기토는 자체적으로 화기를 조절하는 글자이기도 한데, 경금이 오중기토를 보면 정인을 본 격이라 화기도 조절하면서 그 화기를 통해 다시 생조를 받는 관계가 됩니다. 이를 관인상생이라 볼 수도 있습니다. 오중병화와 오중정화가 화생토하여 오중기토로 가고, 오중기토가 다시 일간을 생해주는 이런 흐름말이죠.



그런데 경오일주로만 보면 오중기토를 가지고 관인상생이라 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다른 원국에서 火土기운이 적절히 구성되면 관인상생의 격을 구성할 수도 있겠습니다. 오중기토는 관인상생의 여지를 만든다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안그래도 경오일주는 화 관성의 제어를 잘 받으므로 관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관성으로 인해 신약해질 가능성이 높은 편인데, 신약한 경오는 기토 인성을 반기는 형태로 나타날 것이죠. 즉 관의 영향을 잘받는다는 것은 인성의 영향도 생각을 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넓게 보면 경오일주는 관성, 인성과 연관이 깊고 관인을 이용하는 형태로 잘 나타나는 것이죠. 반대로 말하면 경오일주는 관인을 이용하는 것이 어울린다는 것입니다. 혹은 재관을 이용해도 됩니다. 또 이는 관인의 대척점이라 볼 수 있는 식재를 이용하는 경오일주는 격이 성립되기 다소 애매하다는 말도 됩니다. 식재를 이용한다는 것은 식생재를 바라본다는 것인데 오중기토를 낀 일지 관성일주인 경오는 식재의 격을 형성하기 다소 애매하다는 거죠.

<경오일주 심리설명 http://limsul.tistory.com/445>


경오일주 입장에서 식신은 임수해수, 상관은 자수계수인데 경금과 임수는 괜찮고 해수는 공망이 됩니다. 상관 자수는 월지나 시지에 위치하면 일지오화와 자오충이 될 것이며 계수는 돌덩이 경금 입장에선 썩 반가운 글자는 아닙니다. 물론 글자 두개만 가지고 단순판단한 것이지만 경오일주는 식상의 글자를 제대로 쓰기엔 포지션이 애매합니다. 경오는 일지 오화관성을 이용하고 여의치 않으면 대세운에서 적극 살리는 형태로 가야 하고 경오일주가 식상을 제대로 쓰기 위한 경우의 수, 폭은 좁습니다. 갑을목, 인묘목 등의 재성 木의 글자를 보면 갑경충, 을경합 등을 잘 살펴봐야 할 것이고 오화 도화를 낀 경오가 묘목도화를 또 맞이하게 되면 화려함을 쫒게 되는데 실리추구와는 다소 거리가 멀어질 것이고요. 인목 들어오면 인오합되죠. 그런데 인목(寅)은 절지에 해당하네요. 경오는 토 인성 중에서도 축토는 좀 자세히봐야 합니다. 내면의 감정기복이 심해지고 인성과 관성의 원진이 형성되어, 관인이 상생하기 힘들어지죠.



어쨌든 경오일주는 일지 오화를 이용하는 형태로 가야 합니다. 오중병화 편관, 오중정화 정관, 이를 중간에서 조율하는 오중기토가 있습니다. 기토가 변덕을 일으키지 않는 한, 경오일주는 편관정관을 동시에 혹은 때에 따라 번갈아 쓸 수 있습니다. 관을 이용하는 데 있어서는 선택의 폭도 넓고 쿠션 오중기토의 영향으로 안정적인 관의 사용을 가능케 합니다. 관을 이용하는 것은 좋은데 관다신약의 경오일주라면 오히려 편관정관이 자신을 헷갈리게 하여, 변덕이 심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이러면 오중기토가 절실해지죠. 인성을 바라게 되고, 인성의 영향을 받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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