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正印)


정인이란 일간을 생하는 오행으로 일간과 음양이 다른 것이다. 정인이란 바른 도장이라는 뜻으로 관성과 연결되면 문서, 정보, 결재권, 업무권이고, 일간을 생하는 것으로 연결되면 부모님, 사랑받는 통로의 개념이다. 인덕을 상징하는 대표적 십신으로 정인이 일간을 잘 생해주기만 하여도 좋은 부모를 만난 것이요, 세상으로 부터 사랑과 인정을 받으니 평화롭고 따듯한 세상을 살며 욕도 잘 안하는 성격이 된다.

 

심리적으로 보면

일간을 잘 생하니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는 것으로 평화를 사랑하고 온순하고 착한 심성이 바탕을 이룬다. 정이 많고 지식을 습득하기를 좋아하니 항상 책을 가까이하고 우아한 느낌을 추구한다. 따듯한 어머니의 마음을 가지니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자식처럼 대하려는 인자함을 가지고 잘못된 사람들에게도 비난보다는 인정과 위로를 베풀려한다. 본인 스스로도 인정받기를 기대하니 잘못을 저질러도 상대가 이해해주기를 바란다. 관인상생을 이루면 관에 적합한 마인드를 가져 질서와 규범에 순응하고 윗사람이 좋아할 만한 말과 행동을 한다. 상관을 제화하면 잘못을 바로잡는 단호한 회초리를 든 훈장과 같으니 근엄함이 서린다. 일간을 생하는 역할만을 하면 사랑과 혜택을 받으려고만 하는 어린아이 같은 유치함이 생기니 이기적인 면이 강해진다. 항상 먼저 받으려 하고 받는 것을 당연히 생각한다. 모성애와 우아한 여성미를 자랑하니 인간이 가장 본능적으로 원하는 사랑받음이 정인이다. 품위와 교양을 지향하나 정인이 태왕하면(지나치게 강하면) 노동을 기피하고 만족을 모르며 받고만 살려 한다. 정인이 약하거나 비겁을 생하거나, 재성이 인성을 극하면 사랑을 믿지 않으니 항상 마음에 불만이 있고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된다. 사람을 믿지 못하니 종교에 빠지거나 예술, , 애완동물에 탐닉한다. 정인이 식신과 합하면 지나친 애정에 빠져서 헤어나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 재극인(재성이 인성을 극하는 것)되면 우울증에 빠지고 정인이 태왕하면 게을러진다.

 

직업적으로 보면

정인은 지식을 기반으로 한다. 관인상생을 이루면 관청에 근무하기 적합한 지식과 공부를 하여 공무원이 되거나 공공기관으로 진입하려 한다. 정인이 상관을 제화하고 관인상생을 이루면 보다 높은 국가고시를 추구하며 행정고시, 외무고시, 임용고시 등으로 향한다. 변호사나 회계사, 노무사 등의 자격을 갖추고 근무하기도 한다. 정인이 태왕하면 연구직이나, 정신세계를 추구하는 작가 등이 되기도 한다. 정인이 일간을 생하지 않고 비겁을 생하면 항상 실력적 경쟁에서 밀리는 현상이 생겨서 경쟁력이 떨어진다. 정인이 재성에 의해서 크게 손상되면 공부에 뜻을 두나 학업을 이루기 어렵고 미련만 남는다. 정인은 좋으면 학교로 가고 잘못되면 고독한 예술가가 되거나 술집으로 가서 자신처럼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로하게 된다. 정인은 끝까지 마음과 감정, 정신세계를 추구하니 사람에게서 사랑을 못 받으면 상처가 커져 집에만 있게 된다. 정인은 소유권을 뜻하니 자기명의 가게를 하려면 반드시 정인을 가져야 한다. 재극인 되면 소유권이 없으니 남의 밑에 있게 된다. 정인은 좋으면 지식을 기반으로 인정받는 안정된 세계로 가지만 잘못되면 혼자만의세계, 탐닉의 세계, 우울의 세계로 빠져든다.

 

배우자 관계를 보면

정인은 따듯한 사랑을 듬뿍 받는 것이니 얼굴에는 찡그림이 없고 온화한 미소가 깃든다. 배우자에 대한 자애심을 가지며 정신적 대화와 감정의 교류를 좋아한다. 보수성을 기반으로 하니 가정을 잘 지키고 여성의 경우 엄마노릇을 잘하며, 남편도 자식처럼 바라보는 모성애가 있다. 남자인 경우는 남성적 박력이 부족하여 부인을 엄마처럼 보려는 생각이 있고 사랑을 받으려고만 하기도 한다. 상대에게 의지하려는 마음도 크니 기대에 못 미치면 실망이 크다. 정인이 재성을 보지 않으면 자신의 생각을 바꾸지 않고 험난한 현실을 이해 못하니 지쳐서 퇴근하는 남편을 이해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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