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인(偏印)
편인이란 일간을 생하는 오행인데, 일간과 음양이 같은 것을 말한다. 음양이 같으므로 생이 잘 이루어지 않는 특성을 의미한다. (양간의 경우는 생이 좀 되기는 한다) 편인이란 치우칠 편으로 좀 삐딱해져서 생을 잘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흔히 계모에 비유되는데 일간이 원하는 사랑을 주지 않는 것에 빗댄 말이다. 가족적으로 보면 모친인데 사랑을 주지 않는 모친이고 실제 계모인 경우도 있다.
심리적으로 보면
生을 잘 안 해주는 인성이니 친엄마가 아닌 계모의 손에 자란 아이의 심정이다. 자신을 진정으로 생해주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절실하고 항상 외로운 생각에 젖어있다. 현실에서 만족을 못하고 이상의 세계를 추구하니 종교, 철학, 예술을 동경하고 자기만의 목표를 만들어 집착적으로 추구한다. 일반인들이 보면 모난 돌 같아서 주는 것 없이 미운 사람이 되며, 편인의 입장에서는 자신과 소통할 대상이 없다고 느낀다.
편인은 식신을 극하니 표현력이 약하고 마음의 문을 닫고 있다. 도식(倒食 : 편인이 식신을 극하는 것)하면 편관이 침입하니 항상 두려움이 있고, 몸이 약하며, 자신을 괴롭힌다. 편관에 노출되면 자신감이 떨어지고 무능하다는 평가를 받을까봐 항상 두려워한다. 편인이 편재의 제화를 받으면 식신이 보호된 것이니 도식이 되는 것이 아니라, 도식된 자를 구해주는 자신감을 갖는다.
편재의 제화는 성격을 긍정적으로 만들고 현실세계(돈버는 세계)에 잘 적응하도록 변화시키니 오히려 당당해진다. 또한 편관의 생을 받아서 살인상생이 되면 문제를 해결하려는 적극성을 가지되고 세상에 당당히 참여하는 정신을 보인다. 세상의 모든 철학과 종교, 예술의 뿌리가 편인이다. 그리움과 외로움, 두려움의 혼합체인 편인은 어쩌면 사람을 나약하게 만들지만 또 다른 이상의 세계를 열어주는 열쇠가 되어 인간을 배부른 돼지와 차별시키는 정신이다. 자신의 마음에 한번이라도 감동을 준 대상에게는 무한한 충성과 보은 정신을 보여주며 종교에 의해서 확신을 가지면 광신도가 되고 순교까지 하는 극단성을 보인다. 편관을 소중히 지키는 편인은 자살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직업적으로 보면
편인은 정인이외의 지식분야에 기반을 갖는다. 조사, 기획, 감시, 설계, 감별, 정밀분야 연구 등의 특성을 가진다. 편관과 연결되어 살인상생 되면 뛰어난 전략가가 되는데 디자인, 설계, 조사, 기획, 프로그래머 등 경쟁력제고를 필요로 하는 마케팅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학교이외의 모든 학원 강사와 컨설팅분야에 종사 한다. 군대로 가면 작전참모가 되고 삼국지의 제갈량처럼 모든 전략을 기획한다.
문제를 찾아내는 통찰력으로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찾아내어 단점을 보완시킨다. 편인이 왕성한 식신을 보면 한 가지 분야의 연구원이 되고, 문제학생을 재활시켜주는 재활선생이 된다.
편재의 제화를 받은 편인은 타인의 건강을 지키는 약사나 치료사가 된다. 편인이 왕성하고 약한 정관을 보면 정관을 설기하게 되니 세상을 우습게보고 자신의 소속에 실망하여 불평불만을 늘어놓게 되어 비평가나 프리랜서가 되고 다니던 직장이 망하는 일도 경험하게 된다. 편인이 상관을 보면 유행과 편법을 통해 타인을 기만하는 요령을 발달시키어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감정의 절도범이 된다. (역학자도 이에 속한다)
편인이 재성과 합하면 식상이라는 중간과정을 생략하고 돈을 벌려는 욕심이 생겨 중개, 계약, 문서유통 등의 브로커가 된다. 편인이 태왕하면 장인정신을 가지고 한 분야를 평생 연구/개발하는데 그 과정은 고독과 가난이 채운다. 60세가 넘어서 최고의 수준에 다다르면 그때 가서 최고의 대접을 받는다. (예를 들면 인간문화재)
부부관계를 보면
편인은 상대를 지극히 가리니 서로 통하는 경우 밤새워 서로의 손을 잡고 대화하며 감동의 물결을 타게 된다. 눈빛의 교환만으로도 서로의 영혼이 교류하며 없어서는 안 될 소울메이트다. 그러나 소통이 안된다고 판단되면 상대를 침묵으로 무시하고 눈빛에 화살을 묶어서 발사하니 상처를 주기 쉽다. 강이 약하니 속궁합에 문제가 많고 몸쓰기를 싫어하니 활동적인 취미를 공유하기도 어렵다. 편인은 자식에게도 매정하니 자신이 받지 못했으므로 자식에게 사랑을 주지 못한다. 자신의 왜곡된 사랑을 퍼준다. 상대가 나와는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편인의 외로움은 남이 채워줄 수 없는 것임을 받아들이고 오히려 상대를 위로함으로써 자신이 위로받음을 깨달아야 한다. 편인태왕한 부인은 남편을 기만하고 외정을 두며, 식신을 극한 경우 몸이 아파서 내조를 다하지 못한다. 편인이 횡포를 부리는 경우에는 질병과 소통부재의 그늘이 가득하니 현실로 눈을 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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