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원국에서 월지가 어떤 십성에 해당하느냐에 따라 내가 사회를 바라보는 가치관을 알 수 있습니다. 월지는 사주에서 계절배경을 뜻하며 통변에 적용할 시 본인과 본인이 속한 공동체와의 관계를 유추할 수 있습니다. 본인이 사회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근본적으로 깔려있는 마인드가 무엇인지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사회생활을 하는 방식도 알 수 있겠습니다. 1편에서는 월지가 편인과 정인에 해당할 때 나타나는 것에 대해 포스팅합니다. 편인과 정인은 합쳐서 인성이라고 불립니다. 여기서 헷갈리는 것이 정인은 따로 인수라고 칭하기도 합니다. 인성은 정편인을 통칭하는 말이고 인수는 정인만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인성은 나를 지원해주는 요소이며, 인수(정인)는 正에 해당하니 음양이 다른 것, 편인은 偏(치우칠 편)에 해당하니 음양이 같은 것을 뜻합니다. 본인이 병화일간이라면 편인에 해당하는 것은 갑목과 인목, 인수에 해당하는 것은 을목과 묘목이 됩니다.

 

 

월지가 편인에 해당하면 정인과는 다르게 아낌없이 지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급할 때에만 도움을 받는 것입니다. 평소에는 독립적으로 살아가나 큰 어려움에 처했을 때, 누군가의 결정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죠. 타인에게 구속받는 것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고 외골수 성질이 있습니다. 고독함을 즐기며 예술적인 성향이 강합니다. 남들이 잘 갖지 않는 취미를 가지며 사고방식이 독특하고 가끔은 종교에 심취할 수도 있겠습니다. 직관력이 뛰어나고 판세를 읽는 능력이 있으나 자신만의 생각에 갇혀 움직이지 않는 것이 단점입니다. 혼자 빌딩을 몇 채씩 지었다가 부수는 등 생각, 공상이 많습니다. 갑자기 잠수타는 일이 있으며, 요즘같은 경쟁사회에서 아등바등 거리며 사는 것을 태생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대인관계는 넓지 않더라도 특유의 재치로 인하여 주위에 찾는 사람이 있습니다. 조용한데 툭툭 던지는 재치 같은 것을 말하죠.

 

월지가 정인이면 본인에게 아낌없이 지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나를 도와주는 든든한 아군이 있는 격으로 도움을 받는 것에 능합니다. 훌륭한 부모 밑에서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는 것과 같으므로 타인에 대한 봉사정신이 있고 남의 어려움을 헤아리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태생적으로 이익과 손실을 동시에 계산하는 이해타산적인 면이 있습니다. 내가 남을 도와줘도 이것이 나중에 나한테 돌아올지 안돌아올지 순간 계산하는 것이죠. 일종의 기브앤테이크 정신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역시 위기의 순간 나를 도와주는 아군이 있으며 특히 연장자의 도움이 있습니다. 항상 도움받는 것에 익숙하니 요즘같은 경쟁사회에서 경쟁에 능하지 못합니다. 이해타산을 계산하며 멈칫대는 순간 겁재같이 경쟁에 능한 십신에게 밀리는 것입니다. 경쟁보다는 차분하게 누군가를 가르치고 인도하는 분야에서 빛을 발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