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을 뜻하는 일간을 기준으로, 월지가 어떤 성분이냐에 따라 내면의 기본 성향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사회에 대한 가치관, 내가 사회를 대하는 태도, 사회를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한 정보가 담겨있습니다. 이번 2편에서는 월지가 비견과 겁재이면 어떤 가치관을 가졌는지에 대해 알아봅니다. 비견과 겁재를 통칭하여 비겁이라고 합니다. 본인을 뜻하는 일간과 같은 오행에 해당하는 것이죠. 비견은 일간과 오행이 같고, 음양의 성분까지도 같은 것이며, 겁재는 일간과 오행은 같지만 음양의 성분은 다른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본인 사주가 戊일간이라고 한다면 "비겁"에 해당하는 것은 같은 토의 성분인 기(음),진(양),술(양),축(음),미(음) 가 될 것입니다. 여기서는 월지, 즉 지지에 대한 글자만을 설명하므로 기토는 제외합니다. 양의 기운인 무(戊)를 기준으로 진토,술토는 음양이 같으니 비견으로 들어갑니다. 축토와 미토는 같은 土이나 음양이 다르므로 겁재로 들어가겠죠.
지난 1편에서는 월지가 정인과 편인일 때에 대하여 설명했습니다.
<참고-http://limsul.tistory.com/367>
월지가 비견이면 내면적으로 친구가 한명 더 있는 것과 같습니다. 혹은 나 자신을 친구삼는다는 것입니다. 무슨소린지 쉽게 와닿지 않을 겁니다. 보통 사람들이 외로움을 느낄만한 상황에서 월지가 비견이면 외로움을 잘 느끼지 않습니다. 가족, 커플들이 있는 곳에서도 혼자 밥을 먹고 잘 노는 성향의 사람들입니다. 본인 옆에 같이 할 사람이 없더라도 나 자신을 친구삼으며 외로움을 느끼지 않습니다. 또한 세상을 친구처럼 여기어, 만만한 것입니다. 이는 나 자신에 대한 과도한 애착으로 이어집니다. 나 자신에 대한 애정도가 높고, 자존심보다는 자존감이 높은 타입이죠. 이 때문에 상사를 딱히 어려워하지 않으며 위계질서가 뚜렷한 곳에서 적응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자존감이 높은 타입이라, 어떤 조직에 속해 일을 하는 것 보다 자립하여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더 적성에 맞을 것입니다. 승부욕과 자립심이 강합니다.
월지가 겁재이면 월지가 비견인 것과 기본 마인드는 같습니다. 하지만 월지 비견은 세상을 친구로 생각하는 반면, 겁재는 친구보다는 경쟁자로 인식합니다. 사회를 자신의 친구이자 라이벌로 인식하기에, 정복하고자 하는 욕구가 상당하며 쟁취하고 빼앗는데 익숙합니다. 승부를 위해서라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편이며, 과감해집니다. 겁재는 비견의 기본 성향인 자존감, 자립심은 기본탑재 돼 있고 여기에 승부욕과 쟁탈, 성공에 대한 욕망이 과도하게 상향된 것입니다. 지속력과 끈기는 다소 떨어지나 순간 승부를 가리는 것에 능합니다. 승부에 과도하게 집착할 수 있는데 이는 타인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타인에게 뒤쳐지기 싫어 공부하는 스타일이죠. 승부욕이 강한 만큼 동시에 질투심도 강합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라이벌에게 패했을 때 질투심이 엄청납니다. 월지가 겁재이고 지속력을 보완할 수 있는 사주명식이면 운동선수, 프로게이머를 하면 잘 맞을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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