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십신 중 인성에 해당하는 편인과 정인은 문서를 뜻합니다. 문서도장, 계약서, 학위, 증명서 등을 뜻하죠. 그 중 정인은 정식 문서, 도장을 뜻하는 것이고 편인은 정식 문서나 도장이 아니지만 그 분야에 실력이 있음을 뜻합니다. 정인은 정식이니 정당하게,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문서를 이용하는 것이고 편인은 다소 사람들이 인정하지 않거나, 특히 사람들이 잘 모르는 특별한 분야에서의 능력을 말합니다. 여기서, 정인은 문서로써 그 실력을 입증, 인증 받는 다는 것이며, 편인은 그 분야(독특한 분야)에서의 실력은 뛰어나지만, 정식 문서가 없어 인증받기는 어려운 것입니다. 그 분야의 실력은 뛰어나죠. 문서로써 입증받기는 다소 곤란하나, 실력이 있으니 권한이 생기는 것이고 어찌됐건 일거리가 있는 것입니다. 편인은 예를 들면 사설탐정 같은 것이고, 정인은 정식 경찰인것이죠.

 

정인과 편인은 나를 도와주는 십신이기도 합니다. 사주팔자에서 본인을 뜻하는 일간을 생(生)으로써 지원해주는 것입니다. 사주에는 상생의 원리가 있습니다. 대단한 것은 아니고 목생화, 화생토, 토생금 등이 있습니다. 목생화이니 만약 자신이 火 태생이라면, 나를 지원해주는 것은 木인 것이죠. 이 때 木이 인성이 되는 것입니다. 편인이란 치우쳐진 인성이니, 만약 내가 양의 火태생이면, 양의 木이 편인에 해당하죠. 같은 양의 기운 혹은 같은 음의 기운으로만 치우쳤다는 것이죠. 사주에서 편인이 격을 형성하게 되면 편인의 전반적인 성격 특성이 잘 드러납니다.

 

 

편인은 치우칠 편을 씁니다. 한쪽으로 치우쳤으니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에만 파고듭니다. 본인이 하고 싶어서 그 분야에 공부를 하고 실력을 쌓고 전문가가 되는 것입니다. 공부를 예로 들면, 억지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공부를 하고 싶어서 엄청난 집중력을 보이는 것입니다. 심지어 공부가 재밌다는 말도 할 수 있는 사람들이죠. 자신이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니 그 분야의 자격증이나 문서 등에 그렇게 집착하지 않습니다. 요즘에는 실력을 입증할 수 있는 문서를 취득하려면 그 분야 외적으로 만족시켜야 하는 전제 등이 많으니 말이죠. 오로지 관심있는 분야에만 열정을 보입니다. 하지만 본인 위주의 사고방식, 치우쳐진 생각, 흑백논리 등에 사로잡힐 수 있습니다. 내가 관심있는 분야에만 열정을 쏟는 만큼, 관심없는 분야는 생각조차 하지 않으며 철저하게 무관심합니다.

 

편인은 고독한 십성이기도 합니다. 자신이 하고싶은 일만을 하려면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도 자제해야 할 일이 많겠죠. 또한 편인은 자신의 취미가 대중적인지 아닌지 신경쓰지 않습니다. 자신의 취미가 대중적이지 않을 가능성도 높죠. 혼자 관심을 갖는 것이니, 타인과 공유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대운이나 세운에서 편인운이 오면 어떨까요. 어찌됐건 편인도 인성이니 문서운, 도장운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하지만 偏은 양날의 검 작용을 하여 이 문서운이 좋게 작용할 수도 있고 나쁘게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문서운이라는 것은 그 문서가 없어서 불이익을 당할 운을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원국을 잘 살펴야겠죠. 또한 편인은 치우쳐진 취미, 관심, 실력 등이니 생각이 많고 고독한데 생각이 너무 많아져 피해를 보기도 합니다. 잡생각이 많아져 타이밍을 놓치게 되며 지나친 생각, 한쪽으로 치우쳐진 편협한 생각 등으로 인해 문제를 일으킬 시기라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편인은 자신만의 편협한 생각에 치우치는 것을 경계해야 하며, 아무리 본인이 관심있는 취미라고 해도 건설적이고 정상적인 취미를 갖는 것이 좋겠습니다. 본인만이 관심있는 분야가 왜 대중적이지 않은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