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신일주 포스팅입니다. 뻗어나가는 기질이 있는 갑목은 지지에 진토 등 土를 보아야 뻗어나갈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되는 것이며, 적절한 수기운과 화기운이 조화가 되어야 좋습니다. 하지만 일지 신금을 만났습니다. 일지 신금은 갑목을 겨누고 있는 도끼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앉은자리가 불편하다는 것이죠. 이는 갑목이 쭉쭉 뻗어나가는 데 제동을 거는 역할을 합니다. 갑목이 지나치게 뻗어나가면 자신만이 최고라는 일등성향이 지나치게 드러나, 눈치가 없고 본인위주의 사고방식을 가지기 쉽습니다. 이를 신금이 제어를 해 주는 것이죠. 원국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갑신일주는 여느 甲일주보다 자신의 위치를 잘 알고 지나치게 뻗대는 기질이 별로 없습니다. 물상으로 보면 바위 틈에 간신히 자리잡은 木, 갑목을 밑에서 도끼로 치고 있는 형상이며 시간상으로 보면 신금은 석양이 질 때를 의미하니 불편한 甲木이 외롭게 해가 지는 것을 보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신금 지장간을 살펴보면, 무토, 임수, 경금입니다. 갑목에 대입해보면 편재, 편인, 편관이죠. 지장간을 살펴보면 모두 편(偏)의 기운으로 이루어져 있어 다소 고독한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또한 원국에서 다른 토 기운을 보면 좋지만, 토기운이 없다면 갑목은 재성을 모으기 위해 신중(申中) 무토 편재에 의존하게 됩니다. 편재이지만, 정재처럼 알뜰살뜰 돈을 모으려는 기질이 강합니다. 의존할 것이 무토밖에 없으니 애지중지 하는 것이죠. 돈욕심으로만 보자면 누구보다 많습니다. 알뜰살뜰 모아서 상황이 나아지면 편재성향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다른 갑일간에 비해 스케일은 다소 떨어지고 자신만의 이익을 챙기는 능력이 더 강해집니다. 또한 다소 짠돌이 같은 면이 있습니다. 다른 갑일주와의 차이점이죠.
앉은 자리가 申金 편관이니 편관성도 잘 드러나는 일주입니다. 다소 뻣뻣하고 경직된 행동을 보입니다. 또한 타인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의식하는 편이므로 머릿속이 복잡하기도 하겠습니다. 물상으로 봐도 뻣어나가려는 갑의 기질을 신금이 밑에서 잡아주고 있으니 말이죠. 편관성이 잘 나타나므로, 소통하는 리더 보다는 밀어붙이는 쪽의 리더가 어울립니다. 또한 일지 역마이므로 이곳저곳 옮겨다니는 일이 잦을 것이며, 남자 갑신일주라면 앉은자리가 편관이니 자식과 아내가 다소 버거울 것입니다.
갑목일주가 일지 편관 신금을 만났으니 갑목의 뻣뻣한 기질이 배로 증가한 것과 같습니다. 다소 연애에는 젬병이며, 연애를 하더라도 무뚝뚝한 성향이 드러납니다. 남자 갑신태생은 오히려 남성들과 어울리는 것이 더 익숙합니다. 다소 버거운 아내를 피해 일에 매진하고 가정보다 직장동료들과 어울리는 것을 더 선호할 것입니다. 이 태생은 신뢰를 바탕으로 대인관계를 맺으며 대의명분이 있어야 움직이고 남성적인 의리가 있습니다. 원국을 잘 살펴봐야 하겠지만 편관의 작용이 부정적으로 드러날 경우 권위적이고 다소 폭력적인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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