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의 본체인 일간이 정인의 생을 받으면 어떤 심리가 있을까요. 일간을 생조해주는 것을 인성이라고 하며 정편인이 있습니다. 정인은 음양이 다른 것으로써 일간을 잘 생조해줄 수 있습니다. 편인은 계모에 비유하며 필요한 것이 있을 때만 도와주는 형식입니다. 정인이 거의 완전한 생이라면 편인은 완전한 생이 아닙니다. 일간의 힘이 부족할 때 보통 편인보다는 정인이 일간을 더 잘 생조해줍니다. 정인으로 생조를 받으면 그러나 안정적인 것만을 추구하며 다소 나약할 수 있습니다. 인성을 어머니에 비유하는데 어머니의 따스한 사랑에 해당하는 것은 정인인데 반해 편인은 계모에 비유합니다. 충분한 사랑을 주지 못하는 편인의 생(生)은 어머니가 떠먹여주듯 생조하는 것이 아니므로 더 강하게 성장하도록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참고로 정인과 인수는 같은 말입니다. 인성은 인수(정인)과 편인을 통칭하는 말이구요.



일간이 강한데 정인의 생조를 많이 받는다면, 게으릅니다. 지나치게 안정과 평화를 추구합니다. 또한 걱정이 별로 없습니다. 걱정없고 자신을 다그치며 발전할 추진력도 부족합니다. 인성은 또한 생각을 관장하는데, 인성이 많아 게으른 경우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 다소 부족합니다. 또한 나를 도와주는 인자로 구성된 사주의 경우 도움을 받는데 익숙하니 주도적으로 무엇을 추진하는 것이 부족하게 됩니다. 금수저들이 집안의 지원만 받길 원하지 본인이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성취하는 것이 부족한 것이죠. 모두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금수저들이 없는 집안을 은연중에 깔보는 것 처럼 인성이 과다한 경우 본인만이 잘났다는 우월감에 심취할 수 있습니다. 인성을 설명하는데 있어 관성을 빼놓을 수 없는데 관성으로 신약한 경우 인성으로 그 힘을 돌릴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국가의 녹을 받는 직업이 어울립니다.


인성이 나를 생조하는 것이 아닌 형제나 동료를 뜻하는 비겁을 생조하는 구조로 된 경우 질투심이 남다릅니다. 어머니가 나보다 내 형제에게 사랑을 더 베푸는 것과 같습니다. 격에 따라서는 이복형제를 둘 가능성도 있습니다. 주목받고 사랑받기를 원하는데 내가 주목을 받지 못하니 질투심으로 이어지는 것이죠. 그렇다고 사랑을 적극적으로 갈구하지도 않습니다. 인성특유의 받기만 원하는 성정으로 인한 것이죠. 다음 예에서


戊 壬 壬 辛
戌 辰 寅 酉


정도로 구성되었다고 친다면 년주에 신유 정인의 기운이 살아있는데 관성으로 신약한 일간 임수에게 생이 전달되지 않습니다. 중간에 월간 임수가 년주와 붙어있어, 년주의 생을 월간 비견 임수가 독차지 하는 것입니다. 이같은 경우 관성으로 비겁을 극하든지, 년주 인성의 기운을 재성으로 힘을 빼주든지 해야 합니다. 위 사주의 경우 관성으로 신약하여 관성의 힘을 인성의 힘으로 돌리는 것(관인상생)도 생각해볼 수 있는데 신유 정인의 기운이 년주에만 자리잡고 관성과는 거리가 멀어 관인상생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생을 원하는 것은 일간인데 월간비견이 생을 독차지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