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십성을 분석하다보면, 정의 관계에 있는 것도 있고 편의 관계에 있는 것도 있습니다. 정(正)이란 한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바르다는 것인데 대개 길신에 속합니다. 정관, 정인, 정재 등 입니다. 일간과의 관계에서 음양이 반대인 성분을 말합니다. 만약 일간이 壬일간일 경우 양일간이므로 음의 글자가 정의 관계가 됩니다. 이를테면 신금(辛金)은 음간이므로 정(正)의 관계이며 신금(申金)은 양의 지지이므로 편(偏)에 해당합니다. 치우칠 편을 쓰는데 같은 양의 성분으로 이루어졌다 하여 치우쳤다고 하는 것입니다. 사주는 음과 양의 조화를 중시하는데 정의 관계가 음양의 조화를 맞추어주니 대개 길신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단, 비겁과 식상은 정편의 관계가 반대입니다. 비견이 정이되고 겁재가 편이 됩니다. 또한 일간과 음양이 같은 식신이 길신에 해당하며, 음양이 다른 상관은 흉신에 해당합니다. 식상은 일간의 힘을 배출시킵니다. 일간의 에너지가 빠져나갈 수 있게 통로가 되어줍니다. 음양이 다르면 보통 일간의 에너지를 과도하게 빼갑니다. 에너지의 통로이니 에너지의 주체와 빠져나가는 통로의 음양이 다르면 익숙치 않으니 에너지의 손실이 심한 것입니다. 음양의 조화, 균형을 중시하는 사주에선 당연한 이야기 입니다. 흉신에 해당하는 상관은 인성으로 제어하는 것이 좋은데 이것에 대한 내용은 다음에 포스팅 합니다.

<식상에 대한 설명 http://limsul.tistory.com/425>


편(偏)은 다소 삐뚤어진 사고방식을 가지게 하며, 부정적인 요소입니다. 편에 해당하는 성분을 옛날에는 흉신으로 보았습니다. 편은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을 뜻하므로 극단적 성향이 있습니다. 크게 성공하는 한편 크게 망할 수 있습니다. 중간이 필요합니다. 정인은 올바른 생각, 예견된 생각 등을 뜻하는데 편인은 뜻하지 않은 생각을 말합니다. 이것이 좋은 결과를 주기도 하지만 반대로 나쁜 결과를 주기도 합니다. 양극단의 작용을 할 수가 있죠. 편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정관은 내남자, 편관은 남의남자를 뜻하기도 합니다.


정은 바르고 안정적이고 예견된 것, 순응 등을 뜻합니다. 그러나 정(正)만 있으면 발전하기 어렵습니다. 편(偏)이 있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으며 혁명을 일으키듯 발전할 수 있습니다. 편(偏)은 불의에 순응하지 않고 항거하여 발전할 수 있는 것이며 예견되지 않은 것에서 큰 성과를 얻어낼 수도 있습니다. 정인의 올바른 생각보다는 편인의 예측하기 어려운 생각이 발전에 더 도움이 될 때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