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재 (偏財)


편재는 일간이 극하는 오행으로 음양이 같은 것이다. 글자 뜻을 보면 치우칠 편자와 재물 재자인데 치우친 재물 즉 욕심을 내어 갖고자 하는 큰 재물을 뜻한다. 한번에 크게 일으키려는 정신이다. 가족적으로 보면 남자에게는 부친과 부인 혹은 애인을 뜻하고, 여자에게는 부친과 시어머니를 의미한다. 일간과 음양이 같으면 서로 밀어내는 것이므로 한번에 크게 들어와 잘 지키지 못하는 특성을 갖는다.  


1) 심리적으로 보면

편재는 재물에 대한 야망이 커서 안정된 월급보다는 사업을 일으켜서 큰 돈을 빨리 벌려는 의지가 강하다. 사업적인 마인드가 강해서 사람을 볼 때에도 서로에게 이익이 될지 안 될지를 잘 판단한다. 화려함을 좋아하여 미인을 좋아하고, 유흥과 풍류에 능하여 즐거움을 위해 돈을 아끼지 않는다. 머릿속에 계산기가 돌아가므로 호탕한 듯하여도 사업적인 득실을 계산한다. 돈을 많이 벌면 호기부리기를 좋아하여 많은 기부금을 내어 주변을 놀라게 하기도 한다. ​이는 편재 속에 편관이라는 권력과 명예욕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사업해서 돈 번 사람이 선거에 출마하려는 성향이 바로 편재다. 인생은 한판승부다라는 승부사 기질이 강하고 물질지향적인 인생관을 갖는다.  편재는 편인으로 부터 식신을 보호하려는 본능이 있기 때문이다. 모임에서 분위기를 유쾌하게 끌어올리며 유머를 즐기고 술을 먹으면 꼭 2차, 3차까지 가야 직성이 풀린다.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속물적 근성과 돈으로 명예를 사려는 양면성을 갖는다. 현대사회는 돈이 지배하는 사회이므로 신분상승을 할 수 있는 가장 큰 가능성이 편재에게 있다.


2) 직업적으로 보면

편재는 기본적으로 사업성향을 갖는다. 큰 돈과 재화가 흐르는 금융, 부동산, 건설, 무역, 유통 등에 종사한다. ​직장을 다녀도 큰 돈을 만지는 업무에 종사하고 자기사업을 하려고 준비하면서 다닌다. 직장을 다녀도 주식이나 투자등의 부업을 하려한다. 편재가 관성과 만나면 재정, 금융관련 공무원이 되어 경제기획부나 금융감독원 등에서 일하고, 식상이 편재를 생하면 실적이 큰 영업부서등에 근무한다. 편재가 인성을 만나면 큰 단위의 무역거래, 공사계약등에 관여하고 주식 등에 투자하는 성향을 보인다. ​비겁을 만나면 여럿이 모여 큰 프로젝트를 하여 나눠먹기 하고, 장사를 하는 경우 소매업보다는 도매, 유통, 프로젝트 사업을 하며 소매업을 해도 넓은 영역을 상대하는 배달을 위주로 한다. 정재가 음식점을 한다면 편재는 음식점을 상대로 식재료 납품사업을 한다. 정재보다 금전단위가 크고 정재보다 고수익/고위험의 환경에서 일한다. 관성을 보면 회사나 공공기관을 찾아가서 하청이나 납품권을 따낸다. 한달 일해서 일년 먹고 살려는게 편재의 기본 직업관이다. 한번에 승부를 거니 망할 확률도 높아서 작년에는 외제차 타고 다니다가 금년에는 리어커를 끌고 다니기도 한다. 편재가 상관을 만나면 사업성이 극대화되는데 편법을 통한 한탕주의가 되어 교도소에서 자기와 관련된 기사가 쓰여진 신문을 읽기도 한다. 성공하면 영웅이요 실패하면 만용가가 되는 게 편재다.


3) 부부관계를 보면

편재는 사회성이 발달하여 가정에 다소 등한시하게 되는데 가정에 대한 책임을 많은 돈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대신하려 한다. 남자인 경우 부인 한명에게 만족하기 보다는 밖에 여러 명의 애인을 두려하고 성공한 경우에는 두집살림도 마다하지 않는다. 인생의 중심이 자신의 화려함에 있으니 잔잔한 사랑보다는 자신이 능력 있는 사람임을 뽐내려 한다. 가끔씩 기분이 좋으면 부인에게 큰 선물도 하여 부인을 기쁘게도 하는데, 애인에게는 이미 주었다. 애인에게만 주니까 미안해서이다. 여자인 경우도 남편에 대한 내조보다는 자기 일에 집중하고 주부인 경우 부업이라도 한다. 가끔씩은 사람들과 모여서 떠들어야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는다. 돈이 잘 벌리면 화려하고 즐거운 가정이지만 돈이 안 될 때에는 남처럼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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