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에 상관견관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상관이 정관을 보았다는 말이죠. 십성으로 살펴보면 식상은 관성을 극합니다. 이 중 상관은 정관을 무자비하게 극하는 면이 있으므로 그 피해가 더 크다는 것입니다. 특히 뿌리가 약한 정관이 상관의 극을 당할 때 피해가 큽니다. 보통 식신이 편관을 보면 식신제살이니 좋고, 상관이 정관을 보면 견관이니 좋지 않다고 하는데 무조건 그런 것은 아니고 원국을 잘 살펴야 합니다.



옛날에는 정관을 최고의 길신으로 여겼습니다. 관리가 되는 것이 가장 좋았던 시대였기 때문이죠. 이런 길신인 정관(正官)을 극하는 상관이니 더욱 좋지 않은 선입견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양반이나 관리로 대표되는 정관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상관 자객의 공격을 받는 것과 같습니다. 덧붙여 상관견관 위화백단이라 했습니다. 상관이 견관하면 화가 백가지에 이른다는 말이죠. 대표적으로 직장, 주거지의 이동이 잦습니다. 보통 그래서 직장생활을 오래 하는 운세는 아닙니다. 본인 마음에 들지 않는 직장이나 특히 아르바이트의 경우, 바로바로 그만두고 다른 쪽의 일을 알아보죠. 평소에 일을 잘 하다가 점주에게 말하지 않고 갑자기 그만두는 알바생의 경우가 대표적인 상관견관의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관의 바른 성향이 있는가 싶더니 갑자기 욱하여 성질대로 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상관견관은 대체로 본인 성질대로 하려는 심리가 강합니다. 상관견관의 사주가 정관성향이 잘 나타난다고 해도, 그것은 수양이 잘 되어 본인 성질을 죽이는 것이죠. 수양이 잘 되었다 할지라도 심사가 뒤틀리면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상관의 특징은 총명성과 기예에 능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죠. 이 수단과 방법을 생각해내는 것이 기막힙니다. 원국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상관을 쓰는 사주의 경우 정통법 보다는 지름길을 추구하죠. 또한 상관격의 신약한 사주는 인성을 용신으로 쓰는 경우가 있고(상관패인), 상관격 신강사주는 재성을 용신으로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상관에 대한 보충설명 http://limsul.tistory.com/365>


또한 상관견관희견관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상관이 정관을 봐도 괜찮다는 뜻입니다. 오히려 견관을 희(喜)한다는 것이죠. 금수상관이 이에 해당합니다. 금일간이 수 상관을 봐서 차가운 금수상관 사주의 경우 오히려 병화같은 따스한 火기(관성)를 반긴다는 뜻이죠. 조후가 우선이라는 얘깁니다. 대체로 금수상관의 사주가 화기 관성을 보는 것은 좋으나 무조건 남방화국의 운이 좋고 火가 용신인 것은 또 아닙니다. 또한 상관견관을 반기는 경우는 또 있습니다. 신약하여 관성이 기신으로 작용할 때죠. 이럴 때에는 상관으로 오히려 관성을 쳐 줘야 합니다. 관성을 제압하고 난 뒤 오히려 지위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경우 상관이 관성을 제압할 수 있어야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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