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축일주입니다. 을축은 을목이 축토편재를 본 일주죠. 편재일주로 구분되긴 합니다만, 편재적인 특성이 웬만해서는 잘 나오지 않습니다. 원래 당연히 사주는 일간이 주인공이죠. 그런데 을축은 어째 을목이 주인공같지 않고 축토가 주인인 그런 모습입니다. 축토 위에 얹어진 을목이라고 보면 되는데, 을목보다는 축토의 성향이 더 도드라지는 일주죠. 축토의 주 성향 위에 을목의 현실주의적, 적응력 좋음 등의 성향이 추가되었다고 보이는데 축토 역시 아주 현실적이고 냉철한 그런 글자죠. 편재같지 않죠. 현실적이고 냉소적이며 움직임이 둔한 편입니다. 편재일주라고 해서 한탕주의, 돈욕심 이런것에 초점을 맞추면 안되는 일주라는 겁니다. 돈에 관한 인식도 정재같은 마인드에 가깝습니다. 경계심 많고 신중하죠.



왜그런가 하면 을목이 축토에 근을 둘 수 없어 을목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근을 두지 못했다고 해서 안심하지 못할것까지는 없지 않느냐 하겠지만 축토는 빗장이 쳐져있는, 칼을 품고 있는 土죠. 乙은 확장하려는 나무줄기 같은 것에 비유할 수 있고요. 乙은 근을 두면서 자신을 확장하려는 그런 글자인데 바로 밑의 앉은자리부터가 뿌리를 두기 어렵고, 확장하기는 더더욱 어려운 丑土라서 乙의 본능이 억제되는 것이죠.
<을축일주 심리설명 http://limsul.tistory.com/446>


그런데 乙은 쉽게 포기하지 않고 끝끝내 확장해내려는 기질도 있습니다. 바로 밑 앉은자리에서 안된다면 다른 자리를 찾아볼 수도 있겠구요. 확장하려 하지만 확장이 안되고 어려운 상황인데 또 그것을 포기하지 않으니 여기서 을축 특유의 끈질김, 냉철함, 조심성 등이 나오는 겁니다. 편재의 밝은 면도 분명 있겠지만 편재적 특성이 도드라지는 일주는 전혀 아닙니다. 경계심, 낯가림 등이 있는 일주죠. 그런데 또 월지(계절)가 목화기운이거나 사주 전반적으로 편재의 특성을 부추기는 상황이 되면 또 편재적 특성이 드러나겠고요. 그런데 일지 축토는 잘 움직이지 않으므로 일지 축토에서 오는 편재성이 아닌 다른 글자에서 오는 편재성일 확률이 높겠습니다.


을축일주를 일지 축토를 기준으로 설명해본다면, 아무래도 축오원진 등을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가만히 있는 축토를 오화가 짜증스럽게 건드리는데 끝끝내 움직이지 않습니다. 축오원진은 대표적으로 욱성질 같은것을 유발하죠. 을축 입장에서 오화는 식신에 해당하는데 을축이 축오원진이 되면 식신(午)과 편재(丑)의 원진이 되겠네요. 을축일주의 원국에서 식신과 편재의 각 비중, 각각의 역할 등을 따져보고 원진이 어떻게 나타날지 생각해 볼 수 있겠네요. 만약 적당히 신강한 乙丑일주가 식상의 火기운으로 강하게 구성되었다면, 일지 축토는 걸림돌이 되겠죠. 적당히 신강한 乙이 火를 통해 기를 펼치고자 하는데 정작 내면의 앉은자리 일지丑이 움직이지 않으니 말이죠. 여기서 오화가 들어와 원진까지 일으키면 어떨까 한번 생각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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