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목은 화초답게 생기가 넘치며, 사교성이 좋은 편이고 적응력 역시 탁월합니다. 일간이 을목일 때를 말하는 것입니다. 보통 일간이 을목일 때에는 사주원국의 한난조습을 잘 살펴야 합니다. 계절을 잘 살피는 것과도 같죠. 乙이 화초가 되는지 잡초가 되는지를 좌우합니다. 잘 자라기 위해서는 병화 태양이 필요할 것이고, 적당한 계수의 물도 필요합니다. 병화 대신 정화를 보면 乙이 타서 화상을 입을 염려가 있고, 경금이 오면 합작용으로 어느정도 묶인 형상이 되어 자유롭지 못하게 되며 水기운이 강하게 되면, 오히려 乙이 둥둥 떠다니고 시들 염려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乙이 잘 자랄 수 있는 터전인 土 입니다. 을목천간론 3편에서는 을목이 천간의 土기운을 봤을 때에 대하여 알아봅니다. 천간의 土이니 양토 戊와 음토 己가 해당되겠죠. 1편에서는 을목이 재차 갑을목을 보았을 경우, 2편에서는 임계수의 水기운을 보았을 때를 설명했습니다.

<1편 참고 http://limsul.tistory.com/336>

<2편 참고 http://limsul.tistory.com/338>

 

 

을목이 기토를 보게 되면 편재를 보게 된 격이므로, 활동적인 가치관이 형성됩니다. 편재는 활동반경이 넓은 것이며, 넓은 곳, 이동무대, 활동무대 등을 말합니다. 편재라고 하여 무조건 여자나 돈, 재물 이런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옛날방식입니다. 여기서 편재는 활동력을 얘기합니다. 물상으로 보게 되면 을목 화초가 기토의 작고 아담한 땅을 무대삼아 활동하는 것이니, 기토 땅에 뿌리를 내리고 을목 특유의 확장성을 보이는 것과 같습니다. 원래 을목은 음의 목으로 갑목인 양목보다 시야가 좁습니다. 좁은 시야에 맞는 己토 땅이 되니 금상첨화입니다. 기토는 컴팩트하고 목적이 있는 땅이므로 언뜻 보면 편재처럼 넓은 활동무대가 될 것 같지는 않지만, 을목입장에서 보면 본인 처지에 맞게 넓게 확장할 수 있는 땅이 됩니다. 사주십신 재성은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처지에 맞는 재성의 土를 본 乙은 현실적인 결과를 낼 것입니다.

 

 

을목이 무토 정재를 보면 부담스럽습니다. 을목은 을목답게 작고 아담한 땅이 어울리는데, 무토는 적응하기도 힘들 뿐더러 너무 넓은 땅이 됩니다. 본인에게 해야 할 일이 태산같이 놓인 것과 같죠. 정재답지 않게 욕심이 많으나 욕심만큼 얻어가는 것은 부족하며, 다소 실속이 부족합니다. 길을 잃을 것 처럼 외롭기만 합니다. 을목이 무토를 장악할 만한 힘이 충분하면 좋겠지만, 쉽지 않죠. 무토 입장에서도 乙은 성에 차지 않으며, 甲정도는 되야 만족할 것입니다. 乙입장에서 戊는 정재이니, 남자 乙태생이라면 아내로 해석할 수 있으며 아내가 남편을 시덥지않게 여기게 됩니다. 이러한 乙+戊 구조에서 계수가 오면, 무계합으로 무토를 어느정도 다스릴 수 있게 되니 좋아지겠죠. 하지만, 이것도 장단점이 있습니다. 계수 편인이 와서 무계합이 되면 무토는 계수를 더 좋아하게 되겠죠. 계수 편인으로 무토를 다스려야 하니, 편인의 편법 등을 사용하여 무토를 다스려야 한다는 단점이 생깁니다.